上氣病, 말 그대로 '기가 머리에 올라와서 머물러 있는 병'이다. 화두참선수행을 하면(호흡수련을 할 때에도 비슷한 걸 겪는다고 한다) 한번씩은 누구나 꼭 겪게 된다는 이 상기병이 도대체 무엇일까?
水昇火降의 메커니즘이 깨져서 水기운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火기운이 아래로 내려오지 못해서 생긴다고 설명을 하면 누군들 알아들으려나만은.. 수승화강이라는 생명체의 절대적 메커니즘은 얼핏 이상하게 들린다. 수기운은 밑으로 흘러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화기운은 당연히 위로 치솟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데, 어찌 그 반대로 수기운이 위로 올라가야 하고 화기운은 밑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말일까?
그것이 생명체의 존재이유이다. 수승화강하기 때문에 그것이 생명체인 것이다. 수가 승하지 않고 화가 강하지 않으면 그것은 죽음을 의미하거나 무생명체를 의미한다. 상기병을 이렇게 무서운 것으로 인식한다. 수가 승하지 않고 화가 강하지 않는 무서운 병. 요즈음 쉬운 말로 얘기를 해보자.
생각이란 것은 필요할 때에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고, 그것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흩어진다. 이게 보통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이다. 그러나 이 ‘생각의 흐름’을 자신의 의지로 제어하여, 한 생각을 끊임없이 억지로 끌고 가거나, 일부 생각들을 억지로 막거나 차단을 하면 생각의 자연스런 흐름이 깨져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이루지 못할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억지로 끊으려고 할때 나타난다는 상사병도 역시 생각의 흐름을 강제로 차단하여 생기는 것일까? 모르겠다.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ㅋ
아무튼 생각은 '흐름'이다. 그 흐름을 한곳에 가둬두고 흘러나가지 못하도록 담을 둘러 쌓거나, 자연스럽게 들어오려고 하는 그 흐름을 무작정 못 들어오게 막기만 한다면 그 생각의 흐름들이 어찌되겠는가? 터진다. 폭발한다. 담에 갇힌 생각이라는 흐름이 울컥 넘쳐나는 것이 상기병이다. 이것은 자연스런 신체의 방어기전이다. 자연스런 생각의 흐름을 더 이상 막지 못하게 하기 위해 두통을 야기시켜 그것이 수행이든, 수련이든.. 아무튼 중지시키려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어떻게 하면 이 이상한 병으로부터 헤어날 수 있을까?
수행을 중지하면 그 병은 자연히 사라진다. 또 생각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제어가 되면 상기병은 사라진다. 즉 생각의 흐름이 일정시간 의지에 의해 제어되는 것을 몸이 적응할 때 상기병은 낫게 된다. 허긴 낫게 된다기 보다는 그에 적응하여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긴 하다. 이렇게 上氣에 적응하고 나면 그 다음단계가 睡魔가 있고 無記가 있다든가.. 살인적으로 잠에 빠져드는 수마, 지가 깨달은 것으로 저 혼자 착각하는 무기.. 요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도록 하고..
제대로 마음을 먹고 속세를 떠나 수행에 전념하는 선승들에게도 이렇게 상기병이 피할 수 없이 오는데, 하물며 오로지 초능력을 가지기 위해 수련하는 폼생폼사 수련자들에게 이 상기병은 급기야 정신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생각이 '수행에 완전히 갇혀있는 것 - 생각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 살인적인 ‘정신적 고문’에 대해 항거하다가 급기야 돌아버리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 상기병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다. 상기병은 커녕, 시종일관 散亂心으로 머리만 어질어질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거의 필름들에 괴롭힘을 당하다가 자연스레 때려치우고 마는 것이다.
나도 그중의 한사람이다.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맛있는 고기도 끊겠는데.. 총천연색 과거의 필름들은 끊어버리지 못했다. 필름이 끊기기는 커녕 그것들끼리 엉켜서 가관도 아니더구만. 이 상기병의 단계까지 간 사람들은 상당히 의지가 강한 사람이다. 상당히 독종들이다. 이렇게 보통사람들 보다 정신력이 훨씬 강건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상기병.
→ 상기병 1 – 독종들이 걸리는 희한한 병
→ 상기병 2 – 수련은 쑈다
水昇火降의 메커니즘이 깨져서 水기운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火기운이 아래로 내려오지 못해서 생긴다고 설명을 하면 누군들 알아들으려나만은.. 수승화강이라는 생명체의 절대적 메커니즘은 얼핏 이상하게 들린다. 수기운은 밑으로 흘러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화기운은 당연히 위로 치솟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데, 어찌 그 반대로 수기운이 위로 올라가야 하고 화기운은 밑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말일까?
그것이 생명체의 존재이유이다. 수승화강하기 때문에 그것이 생명체인 것이다. 수가 승하지 않고 화가 강하지 않으면 그것은 죽음을 의미하거나 무생명체를 의미한다. 상기병을 이렇게 무서운 것으로 인식한다. 수가 승하지 않고 화가 강하지 않는 무서운 병. 요즈음 쉬운 말로 얘기를 해보자.
생각이란 것은 필요할 때에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고, 그것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흩어진다. 이게 보통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이다. 그러나 이 ‘생각의 흐름’을 자신의 의지로 제어하여, 한 생각을 끊임없이 억지로 끌고 가거나, 일부 생각들을 억지로 막거나 차단을 하면 생각의 자연스런 흐름이 깨져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이루지 못할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억지로 끊으려고 할때 나타난다는 상사병도 역시 생각의 흐름을 강제로 차단하여 생기는 것일까? 모르겠다.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ㅋ
아무튼 생각은 '흐름'이다. 그 흐름을 한곳에 가둬두고 흘러나가지 못하도록 담을 둘러 쌓거나, 자연스럽게 들어오려고 하는 그 흐름을 무작정 못 들어오게 막기만 한다면 그 생각의 흐름들이 어찌되겠는가? 터진다. 폭발한다. 담에 갇힌 생각이라는 흐름이 울컥 넘쳐나는 것이 상기병이다. 이것은 자연스런 신체의 방어기전이다. 자연스런 생각의 흐름을 더 이상 막지 못하게 하기 위해 두통을 야기시켜 그것이 수행이든, 수련이든.. 아무튼 중지시키려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어떻게 하면 이 이상한 병으로부터 헤어날 수 있을까?
수행을 중지하면 그 병은 자연히 사라진다. 또 생각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제어가 되면 상기병은 사라진다. 즉 생각의 흐름이 일정시간 의지에 의해 제어되는 것을 몸이 적응할 때 상기병은 낫게 된다. 허긴 낫게 된다기 보다는 그에 적응하여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긴 하다. 이렇게 上氣에 적응하고 나면 그 다음단계가 睡魔가 있고 無記가 있다든가.. 살인적으로 잠에 빠져드는 수마, 지가 깨달은 것으로 저 혼자 착각하는 무기.. 요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도록 하고..
제대로 마음을 먹고 속세를 떠나 수행에 전념하는 선승들에게도 이렇게 상기병이 피할 수 없이 오는데, 하물며 오로지 초능력을 가지기 위해 수련하는 폼생폼사 수련자들에게 이 상기병은 급기야 정신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생각이 '수행에 완전히 갇혀있는 것 - 생각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 살인적인 ‘정신적 고문’에 대해 항거하다가 급기야 돌아버리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 상기병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다. 상기병은 커녕, 시종일관 散亂心으로 머리만 어질어질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거의 필름들에 괴롭힘을 당하다가 자연스레 때려치우고 마는 것이다.
나도 그중의 한사람이다.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맛있는 고기도 끊겠는데.. 총천연색 과거의 필름들은 끊어버리지 못했다. 필름이 끊기기는 커녕 그것들끼리 엉켜서 가관도 아니더구만. 이 상기병의 단계까지 간 사람들은 상당히 의지가 강한 사람이다. 상당히 독종들이다. 이렇게 보통사람들 보다 정신력이 훨씬 강건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상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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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병 2 – 수련은 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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