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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책을 버리다

버려야 채워진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버리지 않으면 인생이 변할 수 없다는 말에도 동감합니다. 그래서 많이 버려왔고 앞으로도 버리려 합니다. 버리는 기준은 의외로 쉽습니다. ‘설레지 않으면’ 버리랍니다. 설레게 하는 물건은 의외로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팍팍 버렸습니다. 하지만 책은 아직 버리지 못했었습니다. 언젠가 필요할 거 같아서, 추억이 묻어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그걸 바라보면 설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고 다녔었습니다. 버리더라도 나-중에 버리자.

 

며칠전 신해철의 죽음에 공지영이 말했습니다. ‘삶과 죽음이 이토록 가깝군요

그렇습니다. 우린 이제 나중은 없다고 보고 움직여야 합니다.^^

 

책에 대한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면 곧 편해집니다. 책꽂이에 꽂힌 수많은 책들은 '과시용 장식품’입니다. 종이냄새 그윽한 서재 역시 '지식습득과정을 자랑하는 쇼룸’입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바라보고 설레는건 그 책들 자체가 아니라 그 권수와 규모인 겁니다. 책을 보고 설렌다는 건 거짓말이었습니다

어제.. 책을 모두 버렸습니다. 필요한 이에게 모두 보냈습니다. 놀라운 건..

책들이 있긴 있었던 건지.. 그다지 허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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