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년전 놀이공원에 갔다가 충격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롤러코스터 한번 타고 어지러웠던 겁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지러움이 가실때까지 한동안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타는 사람들을 살펴보니 전부 이십대초 이하들이었습니다.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슬슬 나이 들어가는갑다..'
지난 주 Mt. San Jacinto(샌하신토 산)에 다녀왔습니다. Aerial Tramway(케이블카)도 타보고 또 산꼭대기 트레일 코스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806m에서 2,597m까지 42도의 각도, 초속 10m의 속도로 10분만에 올라간답니다. 산꼭대기에 내렸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어지럽습니다. 나만 그런가 했더니 아내도 그렇답니다. 겨우 케이블카를 타고서도 어지럽다니.. 아 띠바..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나이들었는갑다..'
그래서 운동 더 열심히 할겁니다. 아무리 좋은델 가고 아무리 좋은걸 해도, '몸이 힘들어' 그게 좋은지조차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하는 건 오래살려고 버둥대는게 아닙니다. 즐겁게 살다가 때되면 앓지말고 바로 빡 가기위해섭니다.
사막의 산 꼭대기에 놀랍게도 이런 숲과 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너무 뜨겁고 황량해 생명체라곤 아예 없을것 같던 곳을 오르고 또 오르자 이런 멋진 곳이 숨겨져 있었던 겁니다. 아래에선 전혀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인생 모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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