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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위문편지

저 외엔 아무도 모르는 날인데다가 워낙 오래전 일이라 대개 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게 되는데.. 올해엔 1월 28일을 기억합니다. 진짜사나이 덕분입니다. 고맙게도 이 날 입대일 근처에 백골부대편을 내줍니다^^ 엊그제엔 이 방송을 보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아주 진귀한 것을 봤습니다. 손으로 쓴 위문편지..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했습니다.

유리알처럼 맑은 사람들이 제게 보내줬었던 그때의 위문편지들이 생각났습니다. 필체까지도 기억이 났습니다. 그 시절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마치 그 시절처럼 위문편지에 제가 감동을 받은 겁니다. 아마 요즈음.. 옛날을 찾다가 깜짝깜짝 놀라던 중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렵사리 옛날과 반갑게 마주쳐봤다가.. 희한한 낯섬을 몇번 확인하고 서늘해하던 참이었거든요. 위문편지가 따뜻하게 다가왔던 건 아마 그 서늘함 때문이었을 겁니다. 

 

제 푸념을 듣던 여자친구가 그럽니다다른 이들은 16년동안 차근차근 겪었던 걸 넌 한꺼번에 겪느라 당황하는 거라고. 저는 떠나 있으면서 많이 변해놓고 다른 이들은 예전 그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있을 거라고 제가 큰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어진 여자친구의 한마디.. 가진 게 적어야 삶이 평화롭다’ 


가진게 적어야 삶이 평화롭다.. 성당에 다니는 부처님같은 여자친구 덕에 

마치 그 옛날 손으로 쓴 위문편지를 받은 듯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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