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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조성민 친권논란 1 - 사실은 유산싸움

조성민의 친권 부활논란
문제는 단 하나다. 재산문제이다. 최진실이 남긴 거액의 유산이 없었더라면 이 문제는 애당초 이렇게 불거질 것도 아니었다. 재산이 많은 최진실이 아무런 유언도 없이 덜컥 자살을 해버렸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중이다.

법적으로 이혼한 부부중 아이를 기르던(친권자) 당사자가 죽으면 아이들이 공중에 뜬다. 이 경우 살아있는 한쪽 친부 친모에게 강제로 친권을 이양시켜 아이들의 양육의무를 지게 하는 것이 친권법이다. 남아있는 친부나 친모가 ‘나 먹기 살기도 어렵다’고 아이들을 나 몰라라 하면 아이들이 천애고아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걸 방지하는 법이다. 아주 좋은 법이다.

이 좋은 법이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단 하나, 최진실이 유언도 없이 자살하면서 어마어마한 재산을 남겼기 때문이다. 상속법상 최진실의 엄마나 동생, 이혼한 남편에겐 상속권이 없다. 그 유산은 모두 아이들 것이다. 근데 아이들이 아직 미성년자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유산의 관리(친권자)를 누가 할 것이냐를 두고 벌어진 싸움이다.


가장 잘못한 사람은 최진실
이 과정에서 조성민은 천하의 개자식이 되어 버렸다. 자식을 버리고 술집여자와 딴살림을 차리고 살다가 마누라가 죽으니 마누라 재산이 탐이 나서 다시 나타나 이 지랄을 하는 천하의 개자식.

난 조성민이 어떤 놈인지 전혀 모른다. 생긴게 아주 재수없게 생겼고, 생긴대로 성격도 재수없을 것이라고 경험상 짐작하는 정도이고, 이번에 하는 꼴을 보면서는 어지간히 빌어먹을 놈일 수도 있다고 여기는 정도이다. 

사람들은 이 뻔뻔한 조성민을 욕하면서 남겨진 아이들이 불쌍하고, 죽은 최진실이 불쌍하다고 한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아이들이 불쌍하게 된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단언코 최진실이다. 자살 원인이 뭐였든 가장 큰 잘못은 최진실에게 있다. 임신한 최진실을 두들겨 패고, 술집여자와 대놓고 바람을 피우고.. 이혼을 하게 된 모든 원인이 설사 일방적으로 조성민에게만 있다고 해도, 자식을 놔두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해버린 최진실보다는 잘못이 덜하다. 자식들에게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주고 낙인을 찍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들과 전남편을 진흙구덩이 속에 쳐넣어 꼴 사나운 개싸움을 벌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유산싸움
그녀가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 최진영측과 조성민의 싸움.. 겉으론 감성적인 친권다툼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돈을 놓고 벌이는 유산싸움이다. 그 어떤 멍청이가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서 치사하게 마누라의 유산, 누나의 유산을 두고 처남매부 지간에 개싸움을 하겠는가. 제정신을 가진 자들이라면 이짓 안한다. 피차 쪽팔리니 조용하게 해결한다. 그러나 남긴 유산이 워낙 많다. 그래서 양측 모두 얼굴에 철판을 깔기로 한거다. 속으론 서로 그 돈이 필요하고 탐난다. 하지만 겉으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그 돈은 내가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이 일이 있기 전부터 서로 원한이 사무쳐 있었던 처가와 사위지간, 애당초 원만한 해결은 꿈도 꿀 수 없는 것이었다. 돈 욕심이 설사 없더라도 극심한 서로간의 불신은 돈을 포기하지 못하게 한다. 저 새끼가 돈 관리하면 틀림없이 돈을 다 탕진할 것이라며 싸운다.


국민들의 논란이 되다
유산싸움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흔한 문제다. 근데 이 지극히 사적인 문제가 웬일인지 사회적 논란으로 치달았다. 최진실이 워낙 유명한 인사였기 때문이고 조성민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에서 난리가 났다. 대부분은 ‘뻔뻔한 조성민 쳐죽일 놈’ 화살은 조성민에게로만 향하고 있었다. 조성민은 철면피 개자식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당연히 최진영 모자가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아뿔싸.. 법대로 하면 조성민의 친권이 부활되고, 최진실 유산에 대한 관리권도 조성민이 갖는단다. 여기에 다들 뒤집혔다. 그동안 최진실을 키우고 보살펴 온 어머니가 졸지에 개털이 되어서는 안된다느니, 조성민을 뒤에서 조종하는게 현재 부인인 심마담년인데 그년이 더 쳐죽일 년이라느니, 그년이 행여나 아이들을 보살필 리가 없다느니, 그 둘이 재산만 먹고 아이들은 내팽겨칠거라느니.. 발칵 뒤집혔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최진실과 조성민의 결혼생활중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둘이 이혼하게 된 진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이혼과정에 어떤 약속이 오갔는지, 왜 기상천외한 ‘친권포기각서’라는 걸 서로 주고 받았는지.. 이걸 아는 사람은 죽은 최진실과 조성민 외엔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서는 절대로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평소 그 당사자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이끌고 있는 짐작일 뿐이다. 그런데도 페미들과 일부 국민들은 이미 조성민에게 사형선고까지 내렸다.

하지만.. 조성민이야 갈 데까지 간 놈이라 치고, 최진영이나 그 어머니 역시 그리 신뢰할만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평생을 누나에게 빌붙어 얹혀살더니 누나가 유산을 남기고 죽자 불쑥 조카들을 입양하겠다고 나서는 최진영이나, 악을 쓰며 조성민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어머니가 그리 떳떳해 보이지는 않았다. 어느 다툼에나 항상 똑 같은 분량만큼의 잘못이 양측에 똑같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최진영측의 그런 언론플레이가 오히려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최진실의 유산을 조성민이 관리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그걸 외삼촌과 외할머니가 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했다.


침묵하는 다수
그래서 다수는 이 사건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 사건이 얼핏 보기에는 사회정의에 대한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은 개인의 가정사에 대한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부부간의 일, 그리고 이혼 후 집안간의 유산싸움.. 이건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로 알 수없는 지극히 사적인 사건이었다. 개인들간의 유산싸움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구경꾼의 훈수나 불특정 제 3자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오히려 당사자들의 감정싸움만 더 부추겨, 결국 대형사건으로 번지게 하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집안싸움이라 해도 법대로 처리하면 사회정의에 반한다는 주장, 일견 일리는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문제는 세상사 모든 법의 집행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문제이다. ‘법의 형평성’이나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말도 100% 가 법의 혜택을 입는다는 뜻이 아니다. 대다수는 법으로 인해 혜택을 입지만, 극소수는 법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진실 같은 돈많은 여자가 유언없이 덜컥 죽어버리는 일은 웬만해서는 벌어지지 않는 극소수 희귀한 케이스에 속하는 것일 뿐이다. 결코 제 3자인 대중들이 끼어들어 사회정의 운운하면서 이러쿵 저러쿵 할 일이 아니었다.


→ 조성민 친권논란 1 – 유산싸움
→ 조성민 친권논란 2 – 꼴페미들의 난동
→ 조성민 친권논란 3 – 최진실과 아이들을 지키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