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21. 08:15

인종차별 6 - 이슈화하면 오히려 손해

흑인 커뮤니티에서 아주 흔하게 보는 광경.

아무리 나쁜 놈이라도 백인에게 흑인이 폭행을 당하면 전체 흑인 커뮤니티가 인종차별이라며 들고 일어난다. 그 흑인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건지, 왜 백인이 그 흑인을 폭행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폭행사건의 발단과 과정을 바라보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깜둥이 새끼 맞을 짓 했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가해 당사자인 백인은 공개사죄하고 징계를 받는다. 흑인지도자는 열변을 토한다. ‘흑인커뮤니티가 단합해서 인종차별에 단호히 대처하여..’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똥이 더러워서 피했다’는 걸 모른다.

미국에서 태어나는 흑인 아기의 2/3는 아버지가 없다고 한다. 예수님처럼 동정녀에게서 태어난다는 뜻이 아니라 흑인 아이 세명중 둘은 미혼모나 싱글맘에게서 태어나 자란다는 뜻이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턱이 없다. 물론 영리한 어머니 밑에서 엄한 교육을 받으면서 착실하게 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릴때부터 자포자기의 인생을 시작한다. 악순환이다. 그래서 흑인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자기 흑인들을 향해 일갈을 했다.

‘흑인들은 제발 아이들을 교육하라’

그가 흑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차별당한다고 흥분하거나 사회를 증오하지 말고 자식들 교육부터 제대로 시키라는 말이다. 백번 맞는 말이다. 흑인들이 차별에서 벗어나는 길은 교육이 유일한 길이다. 툭하면 인종차별이라고 들고 일어날 게 아니라 아이들 교육부터 제대로 하라는 말이다. 아이들을 교육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걸 간파한, 흑인 빌 코스비만이 할 수 있는 고언이었다.

흑인 지도자들이 이걸 모를리가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흑인 커뮤니티의 인종차별 ‘데모’는 계속된다. 그것이 아주 유용한 ‘전략’이며 ‘도구’이기 때문이다. 인종차별문제를 들고 나오면 전세가 반전된다. 약물 의혹의 배리본즈도 그렇고 성폭력의 코비브라이언트도 그렇고.. 불리하다 싶으면 인종문제를 개입시키면 된다. 도깨비 방망이다. 하지만 이럴수록 흑인들은 더더욱 열등한 인종, 저열한 인종으로 낙인찍힌다. 비상식적인 인종차별 이슈화는 그 커뮤니티의 이미지만 더욱 더 나쁘게 할 뿐이다.

일부 한인들이 툭하면 들이대는 인종차별 이슈.. 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순간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자칫하면 흑인들처럼 낙인 찍히는 수가 있다. 인종차별문제를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는 한인들이 아직 많다. 한번 해보니까 금세 해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동족의 얼굴에 똥칠을 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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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식탁을 간섭하지 말라’

우리나라의 개고기 동호인들이 외국인들의 비난을 반박하는 말이다. 우리도 니네들 식탁을 간섭하지 않으니 니들도 간섭하지 말라는 말이다. 나도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개고기를 ‘즐겨’ 먹었고, 쏘피아 로렌이라는 늙은 여배우가 시시콜콜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거는걸 못마땅하게 생각했었다. 개고기는 안된다면서 소고기는 왜 되는건데? 달팽이까지 삶아서 먹는 것들이.. 그러다 미국에 와서 백인들이 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게 되면서 흠칫했다. 사람이 개를 먹는다는 건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는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야만적인 행위로 여김을 알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소름끼치게 싫어하는 일을 우리가 하고 있다면 그걸 안 하는 것이 백번 맞다. 따라서 우리의 개고기문화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우리가 개고기를 안 먹어 주는 게 맞다. 그게 모여 사는 세상에서의 예의이고 함께 살아가는 요령이다.

여자아이들의 클리토리스를 마취도 없이 도려내어 버리는 문화를 가진 나라를 우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냥 그들 고유의 문화라고 존중해 주는가? 아니다. 지극히 야만적인 관습이라고 여긴다. 마찬가지다. 개고기를 계속 고집하는 우리도 그렇게 불리운다. 야만족속들..

글로벌 시대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관습이 우리에게 있다면 그걸 고치는 게 맞다. 살아가는 데에 큰 지장이 있는 거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건 바로 버리는 게 맞다. ‘남의 식탁을 간섭하지 말라’고 무식하게 버틸 일이 아니다. 대대손손 우리나라 사람들끼리만 살아 갈 지구가 아니다.



→ 인종차별 1 – 생물학적 편견?
→ 인종차별 2 – 싫어하는 건 그들의 자유의사
→ 인종차별 3 – 인종이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 인종차별 4 – 상당부분 조상탓
→ 인종차별 5 – 일본인과 한국인
→ 인종차별 6 – 이슈화하면 오히려 손해
→ 인종차별 7 – 우리가 변해야 산다


Trackback 0 Comment 2
  1. 지나의 봄 2013.12.01 23:43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아프리카쪽 나라들에서 온 친구들이 좀 있어요. 말리친구들을 보면서 말리에 대해 좋은 감정도 있고요.

    그런데요. 미국깜둥이를 엄청 미워합니다. 그들에게 인종차별 당한 일이 있어서 말이죠.

    정말로 슬퍼요. 어울리고 싶어도 보이지 않는 벽에 갇혀 지내야 하고, 그렇다고 외국땅에서 만나는 한국사람들은 동족끼리 싸우기 바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짱꼴라, 쪽바리들은 한국이란 나라 자체를 가지고 비웃어대고요.

  2. BlogIcon 2019.09.19 18:44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쓴이는 그야말로 동양과 서양의 철학이 다름을 이해못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이 지구상은 앵글로색슨족의 기준이 절대적인 선이므로 그 기준에서 모든 것을 봐야한다는 관점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대대손손 이 지구가 앵글로색슨족의 논리만 따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신의 민족인가. 아닙니다. 아니 그들이 신의 민족이든 아니든... 결국 그들은 힘의 논리를 전 인류에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아무튼 당신의 이 글을 비롯하여 많은 글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