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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알러지 길들이기 2 - 알러지는 병이 아니다

같은 물질에 대해 어떤 사람은 알러지 반응이 있고 어떤 사람은 반응이 전혀 없다. 두 가지다.

첫째, [적응력이 강한 사람]이다. 비록 화학물질이나 변형된 육류단백질에 대한 항체는 없지만 재빨리 다른 기전을 동원하여 그에 대응하는 사람이다.

둘째, [경보체계가 마비된 사람]이다. 몸에 해로운 항원을 재빨리 배출해야 하는데 그 기전이 작동하지 않으니 당장은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몸은 서서히 죽어간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거 사실이다. 알러지 반응이 심한 사람에게서 향후 암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고, 화학물질이나 육류단백질에 놀란 가슴 하늘하늘 꽃가루에도 놀란다. 외부인의 침입에 민감해지기 시작한다. 기특하게시리 임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 이게 알러지다. 요즈음 같은 더러운 환경에서 더러운 물과 공기를 마시고, 더러운 음식을 먹고 사는 사람에게 알러지반응은 아주 당연한 방어기전이다. 반응이 전혀 없는 사람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지금 심한 알러지 증상으로 괴롭다면 그것은 내 면역기전이 아주 왕성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내보내야 할 나쁜 것들을 왕성하게 내보내고 있는 게 정상이지 내보내야 할 것들을 대충 뭉개서 아무 곳에나 팽개쳐 두는 것이 정상일 리는 없는 것이다.


알러지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
자 이제부터는 잠시동안 만이라도.. 내 알러지 증세들이- 면역기전이 너무 민감해서 지나치게 방정을 떠는 것이라는 둥, 면역기전에 교란이 생겨서 그렇다는 둥,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는 둥, 이런 말은 당분간 잊어보자. 나는 지극히 정상이다. 반응이 없는 쟤네들이 비정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자. 그러나 일단 지금 생활이 괴롭다. 그렇다면 이렇게 한번 시도해 보자.

그리 어려운 거 아니다. 화학물질과 잘못된 식습관은 내가 충분히 피하거나 고칠 수 있다. 또 이 방법은 오직 알러지 치료만을 위해 다른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이걸 실천하면 덤으로 건강까지도 얻을 수가 있다. 의사들이 항원을 회피해야 한다고 하니, 무균실로 들어가거나 맑은 공기를 찾아 이민을 가는 것처럼 실천하기 힘들거나 황당한 방법이 아니다.


식생활을 바꿔보자
오늘부터 아주 까다롭게 식생활을 바꿔보자. 다시 말하지만 이건 알러지를 고치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그저 건강해지기 위한 방법이다. ‘알러지는 병이 아니니까, 굳이 고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다만 내 건강을 위한다고만 생각하자. 까탈스러울 정도로 일년정도를 해보고 알러지 반응이 줄어들면 덤으로 얻었다고 생각하고, 그때까지도 알러지 반응이 남아 있으면 ‘역시 내몸은 청정해.. 단 하나의 적군도 허용치를 않는 군..내 방어기전은 완벽해’ 이렇게 자위를 하면서 포기하고, 그냥 한결 건강해진 내 몸만 건지자.


운동을 열심히 하자
말 그대로다. 운동을 열심히 하자. 몸이 건강해짐을 느낄 거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하지만 장담하건대,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년정도를 보낸다면 분명 두가지를 다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친 알러지 반응은 약해진 몸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몸이 건강해지면 자연스럽게 알러지 반응도 줄어들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알러지는 병이 아니다.
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 알러지 길들이기 1 – 왜 갑자기 알러지가?
→ 알러지 길들이기 2 – 알러지는 병이 아니다
→ 알러지 길들이기 3 – 타협하기
→ 알러지 길들이기 4 – 익숙해 지는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