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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풍치 2 - 육식과 치약

뼈까지 녹아버리는 무서운 치주염. 치석에서 비롯된 염증이 뼈에까지 침투하여 결국 뼈까지 녹아버린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뭔가 다른게 분명히 있을 것 같다.


1. 옛날 군대 내무반의 냄새는 엄청났었다. 일년에 목욕이라고야 한두번 하는 남자아이들 수십명이 우글거리는 내무반. 그 안에서 늘 사는 우리들도 어떨 때는 그 시큼하고 퀘퀘한 냄새를 느꼈을 정도이니 민간인이 맡았다면 아마 질식할 정도였을 거다. 그렇게 냄새가 한계에 이르렀을때 군인들이 하는 게 있다. ‘미씽하우스’. 군대용어 다 그렇듯이 이것 역시 어원은 전혀 모르겠는데 ‘물에 치약을 풀어서 그걸로 하는 바닥 물청소’를 말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내무반의 그 역겨운 냄새들이 싹 없어진다.

2. 바퀴벌레를 잡으면 그걸 바로 밟아 죽이지 않고 일단 깡통에 집어 넣는다. 그리곤 부걱부걱 치약으로 이빨을 닦고 그 거품을 그놈에게 뱉는다. 에프킬라로도 잘 죽지 않던 바퀴벌레가 신기하게도 치약 거품을 맞으면 배를 뒤집어 까고 죽는다.

3. 근덕 펌프장 주변엔 배수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물을 쓰고 난 후 그냥 물이 모래로 스며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엔 없었다. 비누나 트리오 같은 것들은 웬만큼 물하고 같이 들이 부으면 금새 모래로 흡수가 되는데 이상하게 질기게 부글거리며 남아있는 게 하나 있었다. 바로 사람들이 이빨 닦고 양치질 하면서 뱉은 치약거품이었다.

4. 이빨을 닦고 음식을 먹으면 맛이 이상하다. 물로 입가심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여전히 그렇다. 과일은 아예 맛이 쓰게 느껴져서 못 먹을 정도이다.


치약의 성분
대관절 치약이라는 것의 정체가 뭐길래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내무반의 악취가 사라지고, 바퀴벌레가 즉사하고, 거품이 잘 없어지지도 않고, 음식의 맛을 못 느끼게 하고.. 섬뜩하다. 우리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입에 넣고 치카치카 가글거리다가 조금 먹기도 하는 그 치약이 우리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상당히 무시무시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치약의 성분을 알아봤다. 치약의 주성분은 불소이다. 원래 불소는 살충제와 쥐약의 원료로 쓰이던 화학물질이었는데 1930년대에 충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치약에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거품이 잘 일게 하기 위해서 라우릴 황산나트륨등과 같은 알코올계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있고, paste(죽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결합제, 촉촉하라고 글리세롤과 같은 습윤제, 치아의 오염물을 녹여 긁어내기 위해 연마제인 탄산칼슘, 파이로 인산칼슘, 메타인산나트륨등도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청량감을 위해 인공향료도 들어간다.

무지막지한 독성 화학물질 덩어리이다. 그래서 치약의 뒷면엔 이런 경고문이 꼭 들어있다.
Keep out of the reach of children under 6 years of age. If you accidentally swallow more than used for brushing, get medical help or contact a [Poison Control Center] right away.

우리는 이 무지막지한 독성 화학물 덩어리를 우리는 매일 두세번씩 입에 넣고 3분간씩 칫솔질을 해대며 이빨과 잇몸에 침투시키고 있다. 이렇게 이빨을 열심히 닦아야만 이가 건강해지고 이빨을 닦지 않으면 금새라도 이가 썩고 치태와 치석이 생겨서 이빨이 우수수 망가질 것 같은 주술에 빠져있는 것이다. 실상은 그 정반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치약의 독성 화학물질들의 부작용이 아니고서는 뼈가 녹는 것을 설명할 길이 없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풍치를 ‘위열’과 ‘간열’이 원인이라고 했다. (현대의학에서의 위와 간이 아니다. 길어지므로 생략한다.) 독성 화학치약이 위열과 간열이라는 것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것은 한의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눈치 챌 수 있다.


풍치의 첫째 원인은 바로 이 [치약의 과도한 사용]이다.

허어.. 치약의 화학성분이 찝찝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치약을 사용하지 않으려니 뭔가 상당히 허전하다. 음식물 찌꺼기가 이빨 사이에서 썩고 그곳에 세균이 득실거리는 그림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굳이 치약을 써서 이빨을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잇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인 것을 솎아내어 세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음식물 찌꺼기가 끼이지 않거나 그것이 금새 분해되어 버린다면 굳이 치약이라는 화학물 덩어리를 쓸 이유도 없다. 맞나?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 찌꺼기가 이 사이에 낀다. 왜 그럴까?

이게 고기를 먹으라는 이빨이다. 반면 사람이빨은 이렇게 생겼다.


보다시피 아주 간단하다. 고기를 먹는 이빨과 풀을 먹는 이빨이 이렇게 다르다. 고기 이빨은 성성하고 풀 이빨은 촘촘하다. 이런 풀이빨로 고기를 먹으면 당연히 미세한 고기찌꺼기가 잇사이에 낀다. 풀은 침과 세균의 작용으로 금새 분해되지만 고기는 아니다. 그래서 잇사이에서 썩는다.

우리의 입속은 원래가 세균의 온상이다. 인간과 세균의 당연한 동거다. 세균이 입안에 득실거리는 것은 세균이 대장에 득실거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유가 있어서 거기에 기생하고 있다. 잇속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는 일꾼이 누구던가? 세균의 도움으로 분해되어 없어지는 것이다. 우린 이렇게 몇만년동안 아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었다. 우리 입속엔 원래 [植物을 분해하는 세균]들만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우리 잇몸을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 육식을 하게 되면서 [고기를 분해하는 세균]들이 우리 입에 들락거리다가 눌러 앉게 되었고, 바로 이들이 우리 잇몸을 공격하여 분해하려고 한다.

이것이 풍치의 두번째 원인이자 가장 큰 문제이다. [육식].


풍치의 원인은 자명해 졌다.육식과 치약이다. 육식때문에 생겨난 세균만이 나쁜 놈이건만 우린 세균 전체를 적으로 간주해 버린다. 그래서 갖은 방법으로 그들을 죽이려하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치약이다. 아침저녁 치약과 칫솔질로 융단폭격을 가하고 그것도 모자라 청정제로 잔당소탕하고, 밤에는 치간칫솔로 은신처를 공격하고, 그리고 일년에 서너번씩 스케일링으로 입속 전체를 뒤집어 깐다. 이렇게 쉴새없이 공격당하는 세균은 그래서 더욱 뼈속 깊숙한 은신처를 찾게 되고, 점점 강해지고, 돌연변이 변종의 무서운 세균이 되어 우리에게 복수를 한다. 잇몸이 만신창이 걸레가 되어 버린다. 게다가 독성화학물질 덩어리인 치약의 부작용은 일부 사람들의 뼈를 녹이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다. 그것이 치주염이다.

우리가 우리 몸을 믿지 못하는 것은 입속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자연스런 침의 정화작용과 유익한 세균, 입속의 자연치유력을 믿지 못하고, 그 침을 오염시키고, 유익한 세균마저 죽이고, 입안을 마비시키는 독성 화학치약으로 입속을 범벅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좀도둑 잡는다고 당나라 군대를 들여와 비옥한 내 땅, 성실한 내 백성까지 융단폭격으로 쓸어버리는 꼴이다.


당신이 지금 풍치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당신은 더욱 과도한 치약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과도한 칫솔질을 정성스레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이빨 열심히 닦고 치실이나 치간칫솔 열심히 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열심히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고기는 아직도 먹고 있을 수도 있다. 

더욱 악화될 뿐이다. 방법을 달리 해보자. 이와 잇몸이 선천적으로 남보다 부실한 사람도 있고 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얘기가 또 달라지지만.. 이렇게 한번 해보자.


[첫째, 근본 원인을 제공하지 말자. 즉 육식을 하지 말자.]
자연이 먹으라고 정해준 그것만 먹도록 노력하자. 그러면 입 속엔 우리 몸을 공격하는 세균이 없어진다. 육식을 하지 않으면 치주염의 반은 벌써 치료된 것이나 다름없다.


[둘째, 무시무시한 독성 화학치약의 사용을 가능한 한 줄이자.]
치약을 묻히지 말고 빈 칫솔로 잇솔질을 먼저하고 그 후 칫솔에 극소량의 치약만 묻히고 칫솔질 해보자. 갑자기 치약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가능한 한 줄이자. 그래야 내 입안의 의사, 자연치유력, 자연정화기능이 살아난다.


[셋째, 찝찝하다면 이를 닦을 때 조금씩 소금을 사용해 보자.]
일부 치과의사들이 치약회사의 농간을 그대로 믿고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치아가 더 손상된다’ 느니 하는 말에 속지 말자. 소금이야 말로 자연이 우리에게 준 최상의 정화제이다. 때때로 죽염(없으면 그냥 소금)을 물에 진하게 타서 입속을 오랫동안 헹궈보자. 증세가 심하면 칼로 쑤시는 듯 아프겠지만 참고 계속하자.


[넷째, 가끔가다 치실을 이용해서 과감하게 잇몸을 난자하자.]
무식한 방법인 듯해도 이 방법만큼 효과가 확실한 것도 없다. 피를 흘리면 반드시 내 입속은 바빠진다. 내 입속의 의사가 눈썹을 휘날리며 열심히 움직인다.


→ 풍치 1 – 이 안 닦으면 치석?
→ 풍치 2 – 육식과 치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