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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꿈은 '자는 동안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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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뭘까?
이 의문 한번 안가져 본 사람 있나? 물론 세상 편하게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답이 잘 나오지 않는 문제는 생각조차 하지 않겠지만 대부분은 궁금해해본적이 분명히 있을것이다. 어떤사람에겐 이 꿈이 '신비주의'와 결합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저 과학으로 해결할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를 한심하다 여길 것이다. 꿈 알기를 뭘로 아는것인가.. 이러면서.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면..
꿈은 자는 동안에 나타난 내 잠재의식이다.
자는 동안에 한 내 생각이다.

물론 이건 과학적 해석이 아니다. 자연에 입각한 정의이다.

잠이 들어도 대뇌의 생리활동은 정지되지 않는다. 그때 발현되는 내 깊은 곳 잠재의식이 바로 꿈이다. 물론 이 잠재된 생각이 모습 그대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늘 꼬여서 나타난다. 직설적으로 말해주지 않는다, 항상 아리송한 은유법을 쓴다. 그래서 신비주의가 깃들 여지가 있다. 그래서 해몽가가 밥을 먹고 산다.

이 아리송한 꿈의 정체를 알기 위해선 두가지를 먼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잠’이라는 것과 ‘의식’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잠은 왜 잘까?

첫째, 몸이 쉬며 신체를 복구한다. 손상된 인체의 조직들을 수선하고 갈아 끼운다.
둘째, 뇌가 쉬며 정신을 복구한다. 뇌는 의식의 스위치를 끈 다음 정보의 정돈을 한다.

자는 동안 인간은 신체도 쉬고 뇌도 쉬며, 신체도 복구하고 정신도 정리한다. 그래서 잠을 안자면 죽는다. 잠은 일반적으로 REM(Rapid Eye Movement)수면과 Non-REM (NREM) 수면으로 나눈다. 듣기 싫겠지만 기본은 알아야 꿈에 대한 이야기가 풀어진다. 일상용어로 쉽게 말하면 렘수면은 ‘선잠’이고 비렘수면은 ‘깊은 잠’이다. 더 쉽게 말하면 렘수면은 주로 '몸'이 잠을 자는 상태이고, 비렘수면은 주로 '뇌'가 잠을 자는 상태이다.

렘수면은 뇌는 약간 활성화 상태이나 근육은 마비상태이고(소위 ‘가위눌린다’ 라고 하는 것은 바로 근육은 완전히 마비되어 있는 이 렘수면시에 하필 극단적으로 무서운 꿈을 꿀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비렘수면은 렘수면에 비해 근육은 약간 활성화 되어있어 몸은 움직일 수 있지만 뇌는 거의 활동하지 않는 상태이다.

따라서 우리의 꿈은 대부분 이 렘수면동안 이루어 지는 것이겠다. 그래서 렘수면을 꿈수면이라고 하기도 한다. 뇌가 잠을 자는 비렘수면에는 당연히 꿈이 거의 없겠다. 설사 비렘수면동안 꿈을 꾸었다 할지라도 이건 낮 동안 일어나 현상의 연장이기 쉽기 때문에 기억도 잘 나지 않고 고민할 필요도 없는 꿈이다. 꿈이 비교적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면 이건 뇌가 일부 활동하던 렘수면 동안의 일이다. 



인간 의식의 구조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격구조는 세 가지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그는 그 세 가지 요소는 본능적 충동인 원본능(id), 현실의 합리적 심리체계인 자아(ego), 그리고 양심이나 도덕적 원리인 초자아(superego)이다. 이들은 서로 상이한 역할과 기능을 가지며 때론 협조하고 때로는 반목한다. 이거 좀 난해하다.

또 다른 구분으로 인간의 의식을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인간의 정신구조는 1%의 현재의식과 99%의 잠재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전에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득도’ 라는 것도 사실은 이 잠재의식을 마음대로 컨트롤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잠재의식은 육체의 필요를 직관적으로 깨달아 현재의식의 힘을 빌지 않고 육체의 안전과 생존을 위해 움직인다. 본능과 비슷한 개념이 되겠다. 하지만 보통상태에서는 현재의식이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다가 위기상황에 처해 있을 때에야 힘을 발휘한다. 이 잠재의식에서는 미래예측과 같은 영적인 작용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잠재의식의 원리를 이해하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현재의식이 주로 이성, 논리, 형식, 비판, 계산, 자각, 도덕심 등과 연관되어 있다면 이 잠재의식은 직관력, 정서, 영감, 암시, 추리등에 작용한다. 이 잠재의식은 본능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항상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현재의식으로 떠오르려고 한다. 그러나 사회적 규범과 도덕에 길들여진 현재의식은 이 잠재의식을 죄악시하고 찍어 누른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은 이 잠재의식이다. 현재의식은 바다에 떠있는 빙산의 일각이며 잠재의식은 그 밑에 자리한 빙산의 거대한 몸체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를 잘 읽고 이해하셨다면 답은 간단해진다. 꿈이란 자는 동안에도 뇌가 활성화되어 있는 시간(렘수면주기)이 있기 때문에 바로 그때 정신이 활동하는 것이 표출된 것이다. 즉, 생물학적으로 ‘수면시 정신활동’을 꿈이라고 한다.

만약 꿈이 너무나 선명하고 빈도가 잦다면 이 렘수면 기간동안 뇌의 사유활동까지도 너무 왕성해져 있다는 뜻이다. 렘수면 기간동안 뇌의 활동엔 원래 사유활동은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낮동안의 정보들을 정리정돈하는 정도만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이 기간에도 고도의 사유활동이 지속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렘수면시 뇌는 정리활동을 한다. 이 시간동안 낮에 일시 저장한 정보를 재정돈한다. 따라서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나 굉장히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다 일부러 잠을 청한 사회인은 그날 밤 렘수면이 왕성하다. 다음 날 일어나도 머리가 개운하지가 않다. 밤새 꿈에 시달린 느낌을 받는다. 뇌가 충분히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멍하니 하루를 보냈거나, 천성적으로 사유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술을 많이 마시고 나면 렘수면이 별로 필요 없어진다. 비렘수면으로 골아 떨어진다. 따라서 꿈을 별로 꾸지 않는다.

꿈은 꾸지 않을수록 신체건강, 정신건강에 좋다. 꿈이 많거나 생생한 꿈의 기억이 많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그만큼 피곤하고 약해져 있다는 뜻이다.

꿈엔 그냥 아무것도 아닌 상상의 세계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때로는 본인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내용이 내포되어 있기 일쑤이다. 그래서 신비주의가 스며들어오고 해몽가가 밥먹는다고 했다. 이런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꿈들..

이것은 잠재의식이 갖고 있는 정보를 현실세계에 전달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꿈은 자신의 현재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미래를 예시하는 정보들이 있을 수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것은 예언가와 같은 그런 초능력적 예지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 동물이라면 어느 종이나 가지고 있는 생존을 위한 기본 예지력을 의미할 뿐이다. 가끔 어떤 사람은 이런 것을 두고 신의 계시이니 천지신명의 계시이니 말하기도 한다.

이런 꿈들은 일상의 대수롭지 않은 체험과 우리가 일상에선 모르고 지내던 잠재의식적 욕망이나 불안감 서로 결합하여 응축된 것이다. 그래서 판독불가능의 모습으로 왜곡되거나, 미래의 불안감으로 증폭되거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인되어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도저히 잠재의식의 표출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이한 내용들의 꿈. 그러나 이런 것 역시 자기의 급박한 현실과 잠재의식, 상상력과 욕망이 적절하게 배합된 것이 우연하게 현실과 맞아떨어져서 그것을 확대한 경우일 뿐이다.


다시 결론을 낸다. 꿈은 내 잠재적 심리의 표출이다. 자면서까지 계속한 '생각'일 뿐이다.

만약 가파르고 힘든 언덕을 오르고 또 올라 정상에 섰더니 까마득한 빙벽 벼랑만 앞에 있었던 꿈을 꾸었다면.. 이건 그리되면 어떡하나 하는 내 불안감이 자는동안까지 이어져 표출된 것일 뿐이다. 꿈에 전혀 의미를 두지 말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