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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신종플루.. 희대의 사기극

감기와 독감은 뭐가 다른가?
신종플루가 뭔지 알기 위해서 먼저 해묵은 의문 한가지부터 풀어보자. 감기와 독감은 어떻게 다른가? 한자로 쓰면 感氣와 毒感이다. 즉, ‘독한 감기’가 ‘독감’이다. 용어로만 본다면 독감은 그냥 지독한 감기일 뿐인 것 같다. 근데 아는 체 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고 펄쩍 뛴다. 감기와 독감은 ‘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전혀 별개의 질병이랜다. 뭐가 다른가 했더니 원인 바이러스가 다른거랜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이백여가지의 찌질한 ‘감기 바이러스’들에 의해 발생하는 거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하는 특별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거라고 한다.

띠바 무슨 소리? 원인 바이러스가 달라서 나눈다더니 일반 감기도 바이러스들이 다 다르지 않은가. 그렇다면 일반 감기들도 라이노 감기, 아데노 감기처럼 따로 구분해 줘야지 왜 이백가지나 되는 걸 한묶음으로 묶어 '감기'라고 하고, 유독 인플루엔자 감기만 따로 떼어서 감기가 아닌 '독감'이라고 특별 대우를 하는 건가? 그러게 말이다. 참 이상하다.

딴거 없다. 바이러스중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그놈이 다른바이러스들에 비해 유난히 ‘독하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자..


감기
닭장이 있다. 그리고 그 닭장 주변에 살면서 호시탐탐 닭을 노리는 놈들이 있다. 똥개들이다.

종류가 한 이백가지쯤 된다고 하는데 끝도 없이 이리 교잡하고 저리 교잡하는 바람에 이제는 도저히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그런데 이놈들이 어쩌다 주인이 한눈을 팔거나 닭장 철망이 허술해지면 닭장으로 들어가 닭을 잡아 먹는다. 어떤 놈은 닭장 아랫구멍으로 침입하고 어떤 놈은 닭장 지붕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놈들의 종류와 숫자가 워낙 많고, 또 어쩌다 피해를 입어도 까짓거 닭 한두마리라서 주인은 그냥 놔두기로 했다. 이게 감기다.


독감
근데 닭장에 가끔 유난스런 놈이 하나 출몰한다. 호랑이다.

이 놈이 닭장에 한번 왔다 가면 닭장 전체가 쑥대밭이 된다. 때에 따라서 닭장만 난장이 되는게 아니라 닭장 주인을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닭장 주인은 이 놈을 어떻게 물리칠까 궁리를 할 수밖에 없다. 잘못하다간 자기도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호랑이의 습성을 연구하고, 다니는 길을 연구하고, 나타나는 시간을 연구하고, 덫을 놓고 무기를 갖춘다. 이게 바로 독감이다. 그리고 이 놈에 대해선 실전 훈련도 한다. 호랑이와 비슷한 고양이를 풀어놓고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독감 예방주사다. 

감기와 독감을 따로 구분하는 것, 즉 인플루엔자를 따로 떼어 부르는게 이것과 똑 같다. 감기에 비해 독감의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 독감은 감기와 차원이 다르다. 감기는 보통 1주일이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독감은 보통 2주에서 1달동안 사람을 심하게 괴롭힌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독한 감기’ 독감이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기진맥진한 사람이 폐렴이나 기관지염 같은 다른 합병증을 얻게 되고 그러다가 죽기도 한다. 이 정도가 되면 ‘독한 감기’ 수준이 아니다. 위험한 질병이다. 그래서 이 무서운 놈을 특별히 취급하는 거다.


감기 백신은 없는데 독감 백신은 있다.
일반 감기 바이러스는 수많은 잡개 똥개들과 같아서 그로 인해 입는 피해가 그리 크지 않다. 게다가 변이가 심하고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 감기 바이러스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그냥 포기했다. 하지만 호랑이같은 독감은 다르다. 한번 나타나면 피해가 워낙 크다. 그래서 독감엔 예방주사가 있다. 예를 들자면 고양이 정도의 놈을 닭장에 풀어 놓고 미리미리 대비 훈련을 하는 것과 같다. 항체(실전훈련)를 키워 독감(호랑이)의 공격에 대비하는 거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있다. 우리가 알고 있기에 바이러스라는 놈은 항상 변이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백신을 개발하기도 어렵거니와 개발을 해도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면 곧바로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고 들었다. 근데 독감예방주사라니 이게 뭘까?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비해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가 그나마 덜 하다고 한다. 즉 똥개들은 이백여종류로 바글바글하면서 수도 없이 교배를 해서 이중 삼중 잡종이 난리지만.. 호랑이 종류는 세가지 정도인데.. 시베리아 호랑이, 벵갈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아무튼 난잡한 교배를 별로 하지 않기 때문에 늘 그놈이 그놈이란다.

그래서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비해 백신 개발이 훨씬 용이하다고 한다. 그 전 해에 유행했던 독감 바이러스를 찾아 그에 대한 백신을 만드는 거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껍데기에서 뭔가를 추출해서 그걸 일반 감기바이러스에 옮기고 그걸 계란 노른자에서 배양하는 거란다. 이것이 우리가 가을 무렵 맞는 독감예방주사이다. 하지만 그 전 해에 유행했던 독감이 올해에 똑같이 유행하리란 보장은 전혀 없기 때문에 독감 예방률은 아무리 높아야 70% 이하라고 한다.


신종플루의 정체
이 독감 바이러스가 평상시엔 변이가 적지만(小변이) 가끔가다가 엄청난 변이(大변이)를 하기도 한단다. 예를 들면 호랑이가 어느날 동네에 잠시 놀러온 사자를 만나 하룻밤 사랑을 해서 '라이거'를 낳는 셈이다. 신종플루는 바로 이 라이거다.


얼마전부터 습관처럼 대전염병의 창궐이 경고되곤 한다. 최근 기억에 생생한 것만 추려도 싸스, 조류독감 그리고 요즈음의 신종플루다. 이 중 싸스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코로나 바이러슨가 뭔가 하는 놈이었다. 그러니까 이 놈은 호랑이 종류가 아예 아니었다. 하지만 조류독감은 이름 (avian influenza)에서 보듯 족속이 인플루엔자다. 거의 우리들이 모르고 있던 타스매니아 호랑이 같은 놈이었던 모양이다. 사람을 싫어해서 사람이 사는 곳에는 나타나지 않는 호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동네에 나타났었던 거다. 그래서 호들갑을 떨었던 거다. (안다. 타스매니아 호랑이는 멸종된 호랑이. 태클걸지 말 것)

신종플루도 처음엔 돼지독감이라고 불렀었다. 이름 (swine influenza)에서 보듯 돼지들끼리나 옮기던 인플루엔자 족속인줄 알았었다. 어차피 걔네들이 사람을 싫어하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단다. 이 놈은 조류 돼지 인체 인플루엔자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댄다. 그래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사람을 공격한댄다. 그래서 중간에 다시 이름을 신종플루 (Influenza A virus subtype H1N1)로 다시 붙였다. 호랑이가 사자와 교배하여 낳은 라이거가 나타난거다.

즉, 감기는 '똥개'들이고, 독감은 '호랑이'고, 신종플루는 호랑이의 변종 '라이거'다.


H1N1 의 정체
자 이제부터 슬슬 신종플루를 파고들어가 보자. ‘신종 플루’라고 할땐 정체가 뭔지 몰라 무서웠는데 영어 이름 Influenza A virus subtype H1N1을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Influenza A 형이란다. 인플루엔자에는 A형, B형, C형 이렇게 세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요즈음의 신종플루는 이중 인플루엔자 A형이라는 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놈 아니든가. 공포감이 상당히 줄어든다.

그 다음 H1N1.. 공상영화에 나오는 로보트 이름 같다. 하지만 이것도 금세 풀린다. 과거 전세계를 강타했던 유행성 독감의 이름들을 보자. 1889~1990년 러시아 독감(H2N2), 1918~1920 년 스페인 독감(H1N1), 1957~1958년 아시아 독감(H2N2 혹은 H1N1), 1968~1969년 홍콩 독감(H3N2).. 어? 요즈음 전세계를 뒤집은 H1N1가 과거에도 있었다. 스페인 독감(Spanish Flu).

여기서 H1N1 같은 기호는 도대체 뭘까?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따라 서브타입(아형)을 구분하는 건데, 유전자 변이에 따라 숫자들의 조합이 바뀐다고 한다. 예를 들면 작년까진 H1N1였다가 올해에 갑자기 H2N2.. 이런 식이라는 거다. H와 N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표시한대나 뭐래나.. 그 H와 N에 숫자가 각기 붙어있는데 A형 인플루엔자에는 모두 16개의 H 아형과 9개의 N 아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산술적으로는 144개의 조합이 만들어진다. H1N1는 그중의 하나다.

즉, 어떤 때는 ‘백두산 라이거’가 나타나고 어떤 때는 ‘한라산 라이거’가 나타나고, 또 어떤때는 ‘한라산 타이언’이 어떤 때는 ‘지리산 타이언’이 나타난다는 거다. 속말로 신종플루는 조또아니란 얘기다.


변종이 더 강하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이름만 들으면 무섭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우리들이 잘 알다시피 이 라이거나 타이언은 몹시 희귀하다. 우리들의 닭장에 이 놈들이 나타날 확률이 거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성질이 포악하다고 알려졌지만 이것 역시 증거가 없다. 또 이놈들이 호랑이나 사자보다 강하다는 증거 역시 전혀 없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이놈들은 생식능력이 없다. 신종플루가 스스로 복제해서 세력을 넓히는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좌우간 라이거나 타이언은 그 이름만큼은 전혀 위협적이지 못하다.

또 때로는 라이거나 타이언 수준이 아닌 호랑이와 표범, 호랑이와 퓨마, 사자와 치타.. 뭐 이런 조합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그 변종의 위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신종플루가 라이거 정도의 위력이 있는지 아니면 뒷산 표범정도의 위협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호랑이와 뒷산 도둑 고양이의 조합일 수도 있다.


신종플루 호들갑.. 좀 수상하다
이쯤되니 뭔가 가슴 속에서부터 뭉클뭉클 솟는다. 속고 있다는 느낌이 밀려오기 시작하는 거다. 지금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신종플루라는 것이 실상 그저 늘 변하는 독감의 한 종류, 예전에도 본 적 있는 '라이거'의 한 종류란 말 아니든가. 그렇다면 신종 플루는 괴상한 질병이 아니라 그냥 독감의 한 종류다. 그런데도 의학자들과 정부가 유난히 겁을 준다.

지금과 같은 독감이 창궐했었다던(같은 라이거가 나타났었다던) 1918년의 스페인 독감.. (1918년 독감이 H1N1 이라는 건 어떻게 알았다는 건지는 모르겠다. 과학적 의학적 근거는 별로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스페인 독감이 지금의 신종플루와 똑 같은지 다른지는 알 수가 없는 거지만, 스페인 독감이 창궐했을 그 당시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 정도가 죽었고 우리나라에서만 14만명이 죽었었다고 한다. 사망한 사람의 숫자로만 본다면 중세 흑사병보다 더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우리들은 그저 과거에 있었다던 이런 얘기를 듣고 무서워하는 중이다.

게다가 의학자들은 독감의 대변이가 ‘10년 ~ 40년’ 주기로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 독감이 인류를 덮쳤던 1968년으로부터 올해가 40년쯤 되었으니 확 겁이 더 난다. 아 진짜구나.. 이번엔 진짜구나.. 그러나 이것도 의심스럽다. 과거를 보면 40년만에 일어났었던 예는 단 한번도 없다. 10년 20년 30년 주기로 있었다. 40년 주기로 일어났었던 예는 단 한번도 없었다. 따라서 ‘10년~30년 주기’ 라면 모를까 ‘10년 ~ 40년 주기’라고 하는 것은 1968년과 2009년의 간격을 짜맞추기 위한 근거없는 작전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왜 겁주고 지랄이야?
그렇다면 이 띠바새끼들이 왜 이렇게 겁을 주고 지랄인 걸까? 물론 이렇게 겁을 주는 것을 이해는 한다. 겁을 줘서 사람들을 각별히 조심하게 만들어서 독감에 걸리지 않게 하자는 것이니 그럴 필요도 있다고 본다. 하도 말을 안 들어쳐먹으니 말이다. 그러나 요즈음의 겁주기는 그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싸스와 조류독감에서 인류가 체득한 ‘양치기 소년 현상'을 의식해서인지 요즈음 겁주는 건 거의 공갈 협박의 수준이다. 쓰레기 언론들이 받아 옮기는 내용을 보면 금방이라도 신종플루가 덮쳐 인류가 대재앙을 겪을 것처럼 난리다.

올해에만 미국인구의 30~50%가 감염되고, 그중 180만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그중 3만에서 9만명 정도가 죽을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겁을 준다. 또 이 신종플루의 진행상황이 1957년의 홍콩독감때와 비슷하다며, 그때 무려 200만명이 죽었었음을 상기시킨다.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겁을 주는 거라 생각하고 싶지만, 이렇게 너무 오버하는 걸 보니 뭔가 있다. 잘 생각해 보자.


미국에서 일반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에 무려 3만6천명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 독감 사망자 숫자를 가지고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그동안 계속 그래왔기 때문이다. 다시 신종플루를 보자. 띠바새끼들은 미국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가 올 한 해에 3만 ~ 9만명이 될 거라고 경고를 했다. 굉장히 많은 숫자로 보여 겁이 덜컥 나지만, 냉정하게 보자. 독감의 사망자수보다 오히려 적거나 아무리 많아야 두배정도 될거라는 뜻이다. 따라서 나중에 결과를 놓고 보면 사망자 수가 턱도 없이 적을 수도 있다.  

이런 허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싸스때도 그랬고 조류독감때도 그랬다. 당장이라도 인류가 그 전염병으로 멸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실제로 그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터무니 없이 적었다. 싸스로 죽은 사람은 2007년 한 해에 고작 774명이었고, 조류독감으로 죽은 사람은 5년동안 ‘겨우’ 204명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한해에 몇 명인지는 자료가 없지만 미국에서만 3만 6천명이라면 전세계적으로는 적어도 수십만명은 될 것이다. 따라서 한해에 수십만명씩 목숨을 잃는 독감에 비하면 얼마전부터 정체불명의 전염병이라고 겁주던 바이러스 질환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안다. 물론 그나마 그렇게 요란을 떨었었기 때문에 이렇게 사망자가 적었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지만 겁을 준거에 비해 사망자 숫자가 터무니 없이 적다. 이건 신종플루도 마찬가지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금껏 ‘겨우’ 400여명이다. 아무리 계절적인 영향이 있다지만 전세계가 들썩들썩하는 거에 비하면 역시 사망자 수가 터무니 없이 적다. 상황이 이래 놓으니 이번엔 올 가을하고 겨울에 집중적으로 많이 죽을거란다. 띠바새끼들. 사기협박도 유분수지.


신종플루 쑈쑈쑈, 희대의 사기극
요즈음 신종플루에 대한 보도와 각국정부의 대응은 분명히 지나치다. 그 꼴을 보고 있자니 갈수록 의구심이 커진다. 전염병을 이리 요란스럽게 과장하고 겁을 주는 그 배후에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물론 음모설 중에는 황당무계한 것들도 있다. 세계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누군가가 일부러 이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든가, 미국을 멸망시키려고 알카에다가 만들어 퍼뜨리는 중이라든가, 미국 정부가 생물학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건데 무기보다는 장사수단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 같아 슬쩍 퍼뜨렸다든가.. 이런 건 믿을만한 것들은 못된다. 그러나 심증이 확실히 가는 게 하나 있다.

조류독감으로 떼돈을 번 회사가 있다. 바로 조류독감의 유일한 치료제 타미플루의 특허보유회사인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Gilead Sciences사와 그 타미플루의 제조 판매권을 가진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 Roche(로슈)사다.




얘네들 그야말로 조류독감으로 떼돈을 긁어 모았다. 그런데 2008년부터 조류독감의 기세가 꺾이자 타미플루의 매출이 급감했다. 아 띠바 하던차에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바이러스 전염병 협박 ‘쑈’로 돈맛을 단단히 봤던 이들이다. 또 한번 쑈를 하기로 작정한다. 그게 바로 '신종플루 쑈'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이 회사들의 장학생들이 최일선에 나서서 영업을 한다. 간단하다. 사람들에게 겁을 주면 된다. '신종플루로 너 죽을지도 몰라..'

세계인들은 속수무책으로 휘둘린다. 급기야 WHO 마저 '대유행' 이라고 떠벌여 전세계인을 공포로 몰아넣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러니 각국정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타미플루 확보못하면 무능한 정부,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나쁜 정부로 몰린다. 신종플루 비상사태가 아니라 타미플루 비상사태다. 이 참에 두 회사의 주가와 매출은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뛰어올랐다. 전세계가 타미플루 확보에 비상이기 때문에 타미플루는 부르는 게 값이다. 물량 확보가 안되자 각국정부에서는 강제실시(compulsory licensing)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특허권자 동의없이 공익을 위해 복제 약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정도로 난리다.


아무튼 요즈음 전 세계는 타미플루 확보에 혈안이 되어있고, 제약회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쓸어담고 있다. 자.. 지금 상황이 이렇다. 이래도 구린 냄새를 맡지 못하겠는가? 설마라고? 제약회사들이 설마 전염병으로 사람들 겁줘서 그 치료약을 팔아먹기까지야 하겠냐고? 참 순진한 생각이시다.


제약회사의 영업전략 - '병이 무섭지 않으면 약은 안팔린다'
인류의 생명을 위한다는 제약회사들의 영업전략은 단 하나다. 질병을 과장해서 인류에게 공갈과 협박을 하는 거다. '병이 무섭지 않으면 약은 안팔린다' 이건 진리다. 병을 과대포장해서 사람들을 겁주고, 그 다음엔 생명줄로 여겨지는 치료약을 손에 쥐고 겁주고 얼르고 뺨치고 쓰다듬는 거다. 그러면 회사의 매출과 주가는 끝을 모르게 치솟아 준다. 제약회사는 그냥 땅짚고 헤엄치면 된다.

사람이 많이 죽으면 우리 약이 더 많이 팔리고, 사람이 덜 죽으면 우리 약의 신뢰도가 올라간다. 그 병때문에 사람이 많이 죽으면 매출이 올라가고, 사람이 안 죽으면 회사의 명성이 올라가는 것이다. 앉아서 냉수마시기 보다도 쉽다. 불법도 아니고, 밑질 것도 없고, 어느 방향으로 가든 회사로선 늘 이익이다. 터진 입을 다물 수가 없는 완벽한 사업이다.

단 전제가 있다. 사람들이 병을 무서워해야 한다. 병이 무섭지 않으면 약은 하나도 안 팔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제약회사는 오늘로 끊임없이 골몰한다. 어떻게 병을 과장해서 사람들 겁줄까.. 이게 제약회사의 알파요 오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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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너무 휩쓸리지 말자. 그렇다고 신종플루를 우습게 보라는 말은 아니다. 뭐든지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지나치게 신경쓰면 오히려 그게 병이 되고 화가 되는 법이다. 그저 그동안 해왔듯 ‘겨울철 독감 조심하듯이’만 하면 된다. '호랑이' 조심하고 대비하듯이만 하면 '라이거'는 당연히 대비가 된다. 조심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지나치면 좋을 건 없다. 

조심은 하되 이 사기극에 흽쓸려 너무 호들갑은 떨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