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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패거리 공화국 2 - 결속력 문제

대한민국이 망하더라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는 한국 민간단체가 셋이 있다. 흔히 대한민국 3대 마피아라고 불려지는 이들 단체들.

호남향우회
해병전우회
고대교우회

광주출신으로 해병대 다녀와서 고려대 졸업한 사람. ㅋㅋ 이사람 아마 대단할거다..

어느 여론조사를 인용해 보겠다. 국민은 한국사회에서 결속력이나 영향력이 가장 센 집단으로 무엇을 꼽고 있을까. 여론조사에서 결속력이 가장 강한 집단은 호남(출신지역)-경기고(출신고교)-서울대(출신대학)-민주노총(사회집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어느 지역 출신이 가장 결속력이 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강한 순서대로 두가지만 적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 호남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65.8%였다. 중복응답에서는 89.4%나 됐다. 영남은 1순위에서는 22.2%, 중복응답에서는 65.7%로 두번째였다. 3~5위는 1순위에선 수도권(6.2%) 이북(3.0%) 충청(1.4%), 중복응답에선 이북(15.4%) 수도권(11.7%) 충청(10.5%)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호남과 영남 두 지역이 결집력 면에서 타지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하다는 인식이 팽배함을 보여주고 있다.

고등학교 중에서는 경기고가 영향력과 결속력에서 모두 1위였다. 그러나 영향력(52.5%)에 비해서는 결속력(36.5%)이 16%나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력은 경기고 경북고(9.7%) 서울고(6.4%) 경복고(5.9%) 광주고(4.5%) 순이었다. 결속력도 경기고 경북고(10.1%) 경복고(8.1%) 광주고(7.4%) 서울고(6.6%) 순으로 영향력 순위와 별 차이가 없었다.

결속력 10위 안에 광주-전남 소재 학교가 많았다. 광주고 광주일고(3.4%) 목포상고(2.8%) 광주상고(1.3%) 등 4개 학교가 포진해 있는 것. 이는 이곳이 DJ의 출신지역인데다 집권층 주요인사들의 출신학교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는 서울대의 독무대. 영향력과 결속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영향력은 서울대(73.5%) 육사(11.4%) 고려대(4.1%) 연세대 (3.9%) 포항공대(1.0%), 결속력은 서울대(41.0%) 육사(27.5%) 고려대(12.4%) 연세대(6.9%) 전남대(1.2%) 순이었다. 서울대의 독주는 우리 사회의 교육이 서울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서울대 출신들이 사회 지배계층에 매우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는 경기고와 마찬가지로 영향력에 비해 결속력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사와 고려대는 영향력의 2~3배나 되는 결속력을 '과시'하여 대조를 이뤘다.

사회집단 중 결속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는 양대 노총이 꼽혔다. 민주노총(31.8%)과 한국노총(9.5%)이 1, 2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경실련(7.9%) 해병전우회(5.4%) 전교조( 4.5%) 전경련(4.2%) 참여연대(3.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집단(패거리)문화가 가장 활발한 집단으로 꼽힌 것은 정당(48.7%)이었고, 공무원사회(15.9%) 기업(10.1%) 법조인사회(9.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집단문화가 적은 집단으로는 종교기관(38.1%) 교육기관(25.4%) 언론기관(10.4%) 등을 꼽았다.

이 여론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결속력이 가장 강한 집단은 호남(출신지역)-경기고(출신고교)-서울대(출신대학)-민주노총(사회집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가 피부로 느끼기에 울나라에서 가장 잘 결집하는 3대 집단은 단연코 고대교우회 해병전우회 호남향우회이다.

왜 여론조사의 결과와 우리가 느끼는 것이 다를까? 서울대와 민주노총이 빠지고 그자리를 고대교우회와 해병전우회가 메꿨다. 이거 궁금해진다. 왜일까?



비록 눈살을 찌푸리게는 하지만 호남향우회는 백번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럴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처지를 알기 때문이다. 이번 논의에서 과감히 제외한다.

학벌사회를 비판하며 패거리주의를 이야기하면 서울대 학벌주의자들의 반론엔 반드시 ‘패거리라면 단연코 고대인데 왜 결속력도 없는 우리를 욕 하냐’고 응수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고대교우회의 유난스런 결집력이다. 실제 영향력과 결속력에서 단연 1위인 서울대를 제치고 고대교우회가 가장 결속력이 강한 집단으로 자칭 타칭 언급되는 이유는 뭘까?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이 해병대의 존재 이유이며, 이를 위해선 모든 면에서 특출해야 한다는 얼빠진 '최고 정신' 때문에 같은 해병대 출신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크고 작은 소동으로 이어져 '개병대' '패거리 문화'란 오명을 낳기도 하고, 컨테이너 박스를 사무실로 쓰는 분회의 수가 도대체 몇천개가 되는지도 알수가 없을 정도로 무분별하게 온 사회에 독버섯처럼 무법천지로 깔려있는 해병전우회. 끊임없이 그들의 부정과 어두운 면이 부각되어도 결코 끊기지 않는 개병전우회의 응집력은 뭘까?


→ 패거리 공화국 1 –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상징
→ 패거리 공화국 2 – 결속력 문제
→ 패거리 공화국 3 – 3대 마피아
→ 패거리 공화국 4 – 패거리 문화 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