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Zion - Angel's Landing 왜 걷는지를 간단하게 말하고 싶은데 적당한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 만들었습니다. some walk to remember, some walk to forget. 호텔 캘리포니아의 가사 some dance to remember, some dance to forget에서 따왔습니다. 오래 걷다보면 아무런 생각이 없는 '무념무상'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주 깊은 생각에 빠지는 순간들도 많습니다. 그 생각의 순간들이 이어지고 끊어지는 동안 잊혀지던 좋은 기억과 생각들은 가다듬어지고, 나쁜 생각들은 정리됩니다. 왜 천천히 걸을때 뇌기능이 긍적적으로 활동하는지 그 메카니즘은 모르겠으나 아무튼 부정적인 생각들이 단순화되어 긍적적으로 변화됩니다. '기억과 생각들의 발전적 정리과정'인거죠. 그래서 한.. 더보기 Hollywood Sign 멋집니다.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곁에 갔습니다.가까이 가서야 알았습니다.철조망 너머에서 '가까이 오지 말라'고 외치고 있었다는 걸 그곳에서 제가 있었던 자리를 돌아보고서야 이곳을 바라보던 그 자리가 더 아름답다는 걸 알았습니다.'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봤어야 했던 겁니다. 더보기 노스탤지어 금단증 "Nostalgia"전쟁터에 나간 군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심적 고통을 뜻하는 의학용어였다고 합니다. 물론 요즈음엔 이 단어가 '고통'보다는 '그리움' 정도의 서정적 뉘앙스가 되었습니다.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상황에선 '고통스런 그리움'은 잠시이고 금세 '애틋한 그리움'으로 바뀌며, 그 그리움이 고통스런 현실을 이겨내게 해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군대시절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됩니다. 잠시동안을 제외하곤 '그리움'이란 것이 늘 기쁨의 에너지로 작용했었습니다. 세월에 시달리면서도, 얼차려를 받는 동안에도 그리운 것들을 떠올리면 고통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잊었습니다. 그 짧은 걸 노스탤지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군대에서의 이 '유사' 노스탤지어는 제대와 동시.. 더보기 이전 1 2 3 4 ··· 2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