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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의사들의 친절한 웹싸이트.. 무서운 미끼

친절하고 자세한 의료 웹사이트
요즈음 웬만한 질병은 병원에 가지 않고서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병원이나 의사들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질병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웬만한 치료법까지도 친절하게 설명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트만 잘 찾으면 말 어눌한 의사에게 직접 설명을 듣는 것보다도 오히려 더 나을 때가 있다.

이렇게 친절한 웹사이트를 보면 우린 한편으론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아니 웹사이트에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면 누가 돈 내고 병원에 오나? 이러다가 이 친절하신 의사선생님들 다 굶어 죽으시겠네..’ 요즘 의사들이 모두 허준과 히포크라테스의 가르침에 따라 환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된걸까? 모두들 백의 천사?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사람들도 직업인인데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나?

정직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의사와 병원들이 미쳤나? 왜 이렇게 친절하게 구는걸까?


아는 게 병이고, 모르는 게 약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걸 바꿔 말하면 ‘아는 게 병이다’ 이다. 모르고 지냈으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을 괜히 알게 된 바람에 그게 걱정이 되고 병이 되어 병원 들락거리면서 환자로 산다는 뜻이다. 내 병을 내가 아는 바람에 제때 치료를 받아 건강하게 사는 게 아니라 괜히 아는 바람에 그때부터 쓸데없이 환자로 고생하며 산다는 말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몸인데, 병원 검진에서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 나이가 들면 혈압 올라가고, 혈당 올라가고, 콜레스테롤 올라가고, 골밀도 떨어지고 근력 약해지고 관절 약해지고, 모든 내장기능 다 약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 들어가는 것은 잊은 채 검사수치에 변동이 있다고 호들갑을 떤다.

사람들이 이렇게 조급하게 구는 건 다 의사와 병원때문이다. 그들은 늘 앵무새처럼 말한다. 큰일날뻔 했습니다. 이 싯점에서 날 만난걸 행운으로 아슈.. 그래서 조기진단과 정기검진이 중요함다.. 수치가 올라갔으니 꼬박꼬박 약 드시면서 각별히 조심하셔야 함다.. 정밀검사 함 해봐야겠슴다.. 절대 치료를 포기하시면 안됨다.. 미암함다. 현대의학으로는 어쩔 수 없슴다..


알아서 병인 사람들
물론 이 핑계 저핑계로 습관을 고치지 않는 사람들, 즉 일 때문에, 생활 때문에, 먹고 살려다 보니 어쩔 수없이 그러는 사람들. 몸에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골라서 하는 사람들은 경우가 다를 수 있겠다. 고집스럽게 독약을 마시는 사람들, 그들에겐 의사들의 말처럼 조기진단이나 정기검진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큰소리치고 살다가 느닷없이 가는 수가 워낙 많으니까. 

그들이 병원과 의사에게 의존하게 된 것은 몸이 아파서가 아니다. 그게 독약인줄 그들도 알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와 고기가 몸에 해로운 줄 모르고 산다면 의사에게 가지도 않는다. 그게 안좋다는 걸 알기때문에 그래서 겁이 나서 의사와 병원에 가는거다. 의사와 병원에게 낚인거다. 담배와 술은 나쁨다.. 육식은 해롭슴다.. 건강을 위해 충고하는 듯 보여도 실상은 겁을 주는 중이다. 현대인들이 그들의 말을 전혀 듣지 않음을 그들은 안다. 아니 듣지 않기를 바란다. 술,담배,고기를 끊을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국 막연한 두려움에 병원을 찾는다.

당뇨병이 어떻고 저떻고, 고혈압이 어떻고 저떻고.. 질병들에 대해 의사 빰치게 줄줄 꿰는 사람들이 있다. 또 이럴땐 이게 좋다더라 저럴땐 저게 좋다더라 하면서 대체의학 건강 전문가처럼 구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내 경험상 이렇게 건강지식이 많고 요란하게 건강관리하는 사람들 중 진실로 건강한 사람은 아직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들은 다름아닌 의학의 꼭뚝각시 신세들이다. 가장 풀쌍한 사람들일 수 있다.


몰라서 건강한 사람들
지혜로운 사람들, 즉 식사를 몸에 맞게 하고, 운동을 적당히 하고, 정상적인 사고방식과 건전한 섹스라이프를 가지고 있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혹시나 하고 병원에 미리 가는 일이란 없고, 범람하는 건강지식에 결코 휩쓸리지도 않으며, 몸에 좋다고 이것저것 주워먹는 일은 결코 없다. 그런 이들이 진실로 건강하나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진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병원에 가지 않기’ 그리고 '사이비 건강지식에 휩쓸리지 않기'이다. 건강한 습관으로 살다가 질병이 찾아오면, 그냥 팔자거니 하면서 받아들인다. 

만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지혜를 가지면 어떨까?


인류가 건강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집단
의사들 병원들 제약회사들 난리 난다.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다. 이들 의사 병원 제약회사는 인류가 ‘건강하지 않아야만’ 먹고 사는 집단들이다. 인류가 건강하지 않아야 먹고 사는 집단들이다. 사람들이 건강하면 ‘손님’이 없어 망한다. 그래서 인류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능하면 숨긴다. 이게 그들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살아남으려면 인류는 절대로 건강하지 않아야 한다.

근데 어느덧 사람들이 지혜로워져서 다들 스스로 건강하게 지내는 시대가 오고있다. 의사 병원 제약회사에겐 악몽과 같은 시대다. 이런 시대에 사람들을 병원에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한가지 밖엔 없다. 겁을 더 많이, 더 광범위하게 줘야 한다.


병을 줘야 먹고 산다 - 의사들의 웹사이트는 미끼
그러나 대 놓고 겁을 줄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교활한 의사와 병원들은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그것을 통해 ‘합법적으로 겁을 주고 병을 준다’, 그리곤 그걸 보고 걱정되어 찾아오는 환자들에 ‘약을 준다’.

어 아니던데? 의사들의 웹사이트에선 무조건 겁을 주는 게 아니고, 병이 아닌 건 병이 아니라고 하고, 웬만한 건 병원에 올 필요 없이 집에서 자가 치료해도 된다고 하던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첫번째는 '자연 치유기간'을 슬쩍 속이는 식이다. 석달정도 걸려야 저절로 나을 것을 한두달정도면 나을 거라고 해버린다. 따라서 그 말을 믿고 한달정도 집에서 지켜보다가 낫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연히 다시 걱정하기 시작한다.

두번째는 미리미리 당신의 병이 위험한 병일 가능성이 있음을 웹사이트 여기저기에 교묘히 숨겨둔다. 심각한 병이 아니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도 글의 말미에는 '하지만 만약 이러저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해 놓는다. 

웹사이트를 찾은 사람은 졸지에 노이로제가 된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그 의사의 말대로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제부턴 걱정차원이 아니라 공포차원이다. 웹사이트에서 본 무서운 이름의 병명들이 계속 머리속에 맴돈다. 내가 혹시?.. 십중팔구 결국 병원에 간다. 이렇게 의사들이 먹고 산다.


의사와 병원의 친절한 웹사이트는 무서운 미끼다. 교활하고 노련한 의사와 병원의 미끼에 의학지식이 '얕고 넓은' 순진한 사람들은 가차없이 코가 꿰인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디스크’ 이다. 어제 46세의 한 남자가 질문 하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