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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1967년 이전 이스라엘의 영토, 야훼의 선택은?

갑자기 늘어난 무슬림 테러

테러란 일방적으로 약자인 집단이 그들의 입장과 견해를 표현하기 위해 절대강자 집단의 비무장 민간인들에게 무분별하게 행하는 폭력 행동이다. 비겁한 행동이긴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여기며, 이렇게라도 해서 사회전반에 공포를 발생시켜 자신들을 억누르는 힘센 집단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고자 함이다.

 

우리는 테러하면 얼굴에 헝겊 둘러쓰고 자살폭탄테러를 벌이는 미친 무슬림들을 가장 먼저 떠 올린다. 이슬람이라는 종교자체가 워낙 미개하고 무식해서 테러를 부추긴다.. 평생 부인을 갖지 못할 무슬림 청년들이 부인을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성전을 벌이다 죽는 거다.. 이슬람이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 테러는 사라지지 않는다.. 우린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만 곰곰히 생각해보자. 우리가 간과하고 있지만 불과 십여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지구상에 이슬람의 테러는 거의 없었다. 있었다 할지라도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국지적인 테러였을 뿐, 지구상 테러는 남미에서 발생하는 마약갱들 테러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아메리카의 '미친개' 부시

갑자기 무슬림들의 테러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건 불과 십여년 전이다. 왜일까? 답은 아주 간단하게 찾을 수 있다. 무슬림의 테러가 갑자기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었던 때가 바로 미국에 부시정권이 들어선 때이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부시는 기독교 근본주의자이며 친유대주의자다. 그는 이스라엘의 꼭두각시라고 했을 정도로 시종일관 친이스라엘 정책만을 폈었다. 미국의 대통령이 마치 이스라엘의 총리라도 되는 듯 이스라엘만을 위한 중동정책.. 부시는 아랍인들에게는 아메리카의 미친개였다. 무슬림의 테러가 갑자기 극성을 부리게 된 건 바로 이런 부시정권에 대한 반발과 증오였던 것이다. 힘의 균형만 갖추고 있었더라면 종교전쟁이 벌어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랍은 서방에 대항할 만한 힘이 없다. 꾹꾹 참으며 미국의 눈치를 봐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 분노의 분출구가 테러였다.

 

종교가 개입된 테러는 무서운 게 없다. 결코 무력으로 진압할 수 없다. 하지만 지극히 종교적인부시는 진압으로 일관하면서 갈등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만 했었다. “테러에 한번 타협해 주면 또 다른 테러들이 발생하게 되므로 강경하게 진압해야 한다결과는 뻔했다. 테러는 전혀 줄지 않고, 미국인들은 갈수록 테러의 공포에 떨고, 아랍인들은 갈수록 미국을 증오하고..

 

테러리스트들이 원한 게 뭐였을까? 미국이 망해야 하고 기독교가 멸망해야 한다는 것이었을까? 아니다. 테러리스트들의 요구는 한가지로 귀결된다. ‘제발 미국이 중립적으로 행동하라는 것뿐이었다. 좀 구체적으로 따지자면 이스라엘의 영토문제에 중립입장을 취하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영토문제 

자 어떻게 꼬인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해야 할까? 오늘날 중동지역이 이처럼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럽게 된 근본원인을 찾으면 된다. 이거 어렵게 찾을 필요도 없다유대인들이 어느때부터 중동지역에 꾸역꾸역 모여들어 건설한 국가 이스라엘의 영토문제 때문이다.

 

원래 우리 땅이네.. 거지 같은 새끼들이 갑자기 들어와 우릴 쫓아냈느니.. 역사적으로 그 땅이 누구네 땅인지 따지는 건 사실 무의미하다. 영토란 게 원래 전쟁을 통해서 뺏고 뺏기는 것이었으니 누가 먼저 이땅의 주인이었느냐를 따지는 건 다람쥐 쳇바퀴와도 같다. 상식적인 판단을 위해 그들 영토전쟁을 간단히 살펴보자.

 

1947
UN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분쟁을 종식시키고자 그 땅을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에게 각각 분할해주고 1948년 10월1까지 각각의 나라를 세우도록 권고했었다. (지도 첫번째 영토)

당시 그 지역의 민족별 분포는 총 1,845,560명 중 팔레스타인 58%, 기독교인 10%, 유대인 32%였다. 당시 토지 소유권의 민족별 현황은 토착 팔레스타인인들은 87.5%를 소유하고 있었고, 유대인들은 6.6%만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5.9%는 공유지였다
즉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었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전체 땅의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엔 총회 결의 181호에 의하면 전체 토지 중에서 팔레스타인에게 42.88%, 유대인에게 56.47%로 분할하였다. 그리고 양쪽 모두에게 성지인 예루살렘은 어느쪽에도 소유권을 주지 않고 국제 영토로 규정하였다.

 

팔레스타인 입장에선 속말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지만 UN과 서방세계가 그어준 이 구획대로 이스라엘은 1948년 5월 14 국가를 창설하였고, 즉시 미국이 국가승인을 하였다. 그러나 팔레스타인들은 1948년 10월 1 국가 선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영국, 심지어 요르단과 이라크 등 아랍국가들에게 조차도 국가 승인을 받지 못했다. 동지의 배신이 더 뼈아픈 순간이었다.

 

1948
영국 점령군이 철수하자 팔레스타인계와 유태계간의 9개월간의 중동 전쟁이 벌어진다. 이게 1차 중동전쟁이다. 1949년 휴전 협정을 통해 팔레스타인진영의 경계선이 일단 정해지게 된다. 눈에 띄는 건 예루살렘을 차지하기 위해 가운데 부분을 파고 들었다는 점이다. 아무튼 이때 결정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이 이후 이십여년간 이어져 왔었다. (이때 정해진 국경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권고하는 국경이다. 지도 두번째 영토)

 


1967

주변국들의 이해문제로 아랍권과 이스라엘간의 전쟁(3차 중동전쟁)이 발발하는데..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6일만에 대승을 거두며
웨스트 뱅크 지구가자 지구등 팔레스타인 영토 전부를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영토로 귀속시켜 버렸다. 졸지에 팔레스타인의 영토가 사라지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영토내의 난민으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이스라엘은 이 전쟁으로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 고원과 이집트로부터 빼앗은 시나이 반도까지 자기들의 영토로 귀속시켰다. (지도 세번째 영토)


후 1979년경, 이스라엘의 영토 및 국경선을 아랍진영이 인정하는 것을 댓가로 1967년 전쟁을 통해 점령한 시나이 반도를 이집트에게 반환함으로써 평화 협정이 체결된다. 그런데 골란고원은 아직까지도 시리아에게 반환하지 않고 있다. 물이 많고(이스라엘 전체 지하수량 가운데 40%이상), 토양이 기름진데다가, 지대가 높아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란다. (지도 네번째 영토)


양쪽 모두에게 성지인 예루살렘 문제도 민감한 문제이다. 1948년 이전엔 온전히 팔레스타인의 영토였다가, 1967년 전쟁 이전엔 동서로 구분되어 각각 반씩 차지하고 있었으나 전쟁 이후로 예루살렘 전체가 이스라엘의 통치하로 들어갔었다. 그러다가 95년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면서 동 예루살렘도 팔레스타인에게 돌려주긴 했다.

 


오바마의 권고에 대한 야훼의 대답은?

오바마 대통령이 67년 이전의 국경으로 회복하기를 권고했다고 한다. 자국내 유대인들의 반발을 각오한 용단이다. 하지만 이는 상식에 의한 행동일 뿐이다. '67년 이전 국경으로 회복'은 이미 예전부터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아랍국가들은 물론 유럽국가들의 공통된 입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만이 버티고 있었던 거고따라서 이번 오바마의 발언.. 아랍권에 보내는 상당히 전향적인 반성과 화해의 제스쳐다결과만 좋으면 오바마의 노벨 평화상은 떼놓은 당상이다.

67
년 이전 국경이면 이스라엘로서는 팔레스타인 자치구 전체와 골란고원을 잃게 되는 거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아까울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무리하게' 빼앗았던 땅이다. 상식적으로 보아 돌려주는 게 맞다.
1947년 이전부터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영토가 보이는 그림이다. 상식적으로 보자. 연두색이 팔레스타인이고 흰색이 이스라엘이다. 상식으로 판단할 문제다.

이스라엘의 부족신 야훼의 선택이 어떠할지 자못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만민의 평화를 위하는 ‘위대한 하나님인지 아니면 제 부족만을 위해 남을 짓밟는 ‘살인마 잡신인지 판가름이 곧 나게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