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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콜레스테롤 2 -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LDL 콜과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HDL 콜. 의사들의 말을 들어보자.

“이 둘의 균형이 잘 맞으면 문제 없지만 LDL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HDL 수치가 떨어지게 되면 처치 곤란한 지질들이 혈관내에 떠도는 ‘고지혈증’이나 혈관 벽에 차곡차곡 축적되는 ‘동맥경화’에 이르게 됩니다. 게다가 여기에 중성지방까지 가세하면 이 중성지방이 LDL의 분비를 더욱 촉진하고 혈관 속에서 LDL과 결합해 더욱 단단한 지질 벽을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각각의 수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흡연 당뇨병도 확인하여 같이 치료하여야 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l 이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 발생률이 2~3% 증가합니다. 전체 수치가 200 ~ 240mg/dl 까지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하는 생활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240mg/dl 이상이라면 ‘무조건 약물치료’를 받아 수치를 낮춰야 합니다.”

의사들의 이러한 눈부신 활약으로 Lipitor라는 콜레스테롤 낮추는 약이 전세계에서 처방약 부문 매출 1위를 당당히 달성했다.



놀라셨을거다. 전세계 처방약중 매출 1위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이라니.. 그렇다. 이 정도로 콜레스테롤 낮추기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 거세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고콜레스테롤 음식이 제 1 원인으로 지목되어 고 콜레스테롤 함유음식들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이런 고지혈증이 지방과 고기를 많이 먹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활동량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열량이 남거나, 이차적으로 술, 약물 혹은 당뇨병, 갑상선저하증 같은 질환과 동반하여 발생 한다는 것, 그리고 몸속 콜레스테롤의 대부분은 몸에서 합성된다는 것이 부각되면서 고콜레스테롤 음식 피하기 열풍은 그나마 많이 수그러 들었다. 그렇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준다는 또다른 음식들이 나타나고, 건강 보조식품들이 나타나고, 약이 나타나고.. 그 약이 매출 1위를 달성하고.

뭘 먹어서 고쳐보겠다는 심보는 여전하다. 너무 먹어서 생긴 병을 또 뭘 먹어서 치료하려는 심보말이다.



콜레스테롤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것

콜레스테롤을 주유소의 기름이라고 생각해 보자.
LDL은 '유조차'이고 HDL은 '청소차'다. LDL은 기름을 운반해 주고, HDL은 기름찌꺼기나 잉여기름을 다시 유조탱크로 가져온다. 잘 동라가는 주유소에서는 적시적소에 기름이 배달되고, 자동차들이 기름을 넣고 가고, 폐유나 잉여분은 즉시 도로 회수된다.

콜레스테롤을 공장기계들의 필수부품이라고 생각해 보자.
LDL은 ‘자재조달팀’ 이고 HDL은 ‘현장정리팀’이다. 고장나거나 부서진 곳에 수리부품이나 자재를 가져다 주는 것이 LDL이고, 수리가 끝나 흩어진 부스러기나 필요이상 배달된 부품들을 도로 자재과에 반납하는 것이 HDL이다. 튼실한 공장에서는 적시적소에 부품들이 전달되고, 기계가 수리되고, 남는 부속이나 찌꺼기들은 즉시 회수된다.

콜레스테롤을 전투부대원이라고 생각해보자.
LDL은 병력을 전투현장으로 이송하는 보충대이고 HDL은 임무가 끝난 병사나 부상당한 병사들을 후방으로 도로 데려오는 보충대이다. 군기가 확립된 군대에서는 병력이 보충되고 부상당하거나 전역할 병사들은 곧바로 후방으로 이송된다.

콜레스테롤을 식량과 부식이라고 생각해 보자.
LDL은 부식 운반차량이고 HDL은 음식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차다. 정상적인 경우엔 필요한 량만큼의 부식이 배달되고 다 쓰이고 남는 음식 쓰레기는 바로 치워질 것이다.

콜레스테롤을 건축자재라고 생각해 보자.
LDL은 건축자재를 현장으로 배달하는 조달팀이고 HDL은 폐건축자재를 치우는 청소팀이다. 유지보수가 필요한 곳엔 정확하게 자재가 배달되고 보수가 끝난 폐자재들은 곧바로 치워질 것이다.

그러나 만약..

주유소에 필요한 량보다 많은 량의 기름이 배달되었다.
공장에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부품들을 우루루 쏟아놓고 갔다.
전쟁터에 쓸데없이 많은 병력들을 풀어놓고 갔다.
건설현장에 필요 이상의 자재들을 건축현장에 내려놓고 갔다.
식당에 넘치도록 부식을 식당 이곳저곳에 쏟아놓고 갔다.

이러면 어찌될까?


→ 콜레스테롤 1 – 콜레스테롤은 북한이다
→ 콜레스테롤 2 –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 콜레스테롤 3 – 병인가?
→ 콜레스테롤 4 – 이거 몰라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