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알려지지 않은 곡인데 자기만 알며 자기만 좋아하는 곡이 누구에게나 한두곡쯤 있을 겁니다. 숨겨놓은 보물처럼 말입니다. 제게도 그런 곡들이 몇 있는데, 그 중 ‘그 바닷가’라고 하는 곡이 있습니다. 해변가요제에서 남자 대학생 둘이 통기타를 치며 부르던 노래입니다.
제가 이 노래를 품고 있는 건 추억이 있거나 멜로디 가사가 좋아서가 아니라, 오로지 곡 중반부의 통기타 연주 때문이었습니다. 곡 중반부의 어쿠스틱 기타연주를 귀담아 들어보십시요.
70년대 말 대학생의 통기타 연주라고는 믿기 어려운 실력입니다. 일렉기타라면 모를까 통기타로 이 정도 연주를 하기는 웬만한 프로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그런데 아마추어 대학생이 이런 연주를 했다니, 그는 내게 신화적인 존재였습니다.
과연 누구일까? 이 엄청난 대학생이 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 바닷가’ 음악파일에 기록된 이름은
근데 어제..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이들이 궁금해져서 생각없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해변가요제 그 바닷가’.. 그랬더니
결국 스토리를 찾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
이치현씨 잘 지내십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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