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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영어 이야기 3 - 삼십대 중후반, 드디어 미국이다 미국에서의 이야기는 아주 간단히 하고 인수위얘기로 넘어갈 요량이었는데 싣니보이가 눈치를 채고 코를 걸었다. 정말 하기 싫은 얘기인데.. 아 띠바. 근데 괜찮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해외 이민자들의 공통된 아킬레스건, 밝히지 못하는 비밀, 끙끙 앓는 속병이니까. 6. 삼십대 중후반. 미국에 왔다. 온지 일주일정도만에 혼자서 Social Security 사무국에 갈 일이 있었다. 며칠전 신청했던 소셜시큐어리티카드의 넘버가 먼저 필요했기 때문이다. 무뚝뚝하게 생긴 뚱뚱한 흑인여자.. 번호를 미리 알려줄수 있겠냐고 했더니 그 여자가 퉁명스럽게 짧은 영어를 내뱉는데.. 근데 그걸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듣기에는 ‘대리벗?’ 이었다. 대리벗? 대디버드? 아빠새? 이게 무슨 소릴까? 번호를 알려달라는데 왜 아.. 더보기
영어 이야기 2 - 이십대 후반 ~ 삼십대 초중반 4. 이십대 후반. 중동지역의 한 CF촬영현장. 촬영이 하루 일찍 끝나 도시로 나와 스탭들에게 하루 휴가가 주어졌다. 술과 여자가 있다는 시리아로 올라간다는 팀, 영화 인디애나 존스 '잃어버린 성궤'에 나왔던 석굴 ‘페트라’로 가겠다는 팀으로 갈렸다. 해외 출장을 나와서까지 술과 여자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질리지도 않나..ㅋㅋ 나는 페트라로 가기로 했다. 문제는 통역이었다. 당시 우리의 통역은 두단계였는데 우리팀의 영어를 잘하는 사람과 현지고용 쿠웨이트인이 영어로 대화해서 각기 한국말과 아랍말로 전하는 형식이었다. 그때 팀을 가를때 영어를 잘하는 그 한국인은 시리아로 간다고 하고 쿠웨이트인은 우리 페트라팀에 붙었는데.. 문제는 누가 그와 대화를 하느냐였다. 모두 무지랭이 스탭과 모델들... 더보기
영어 이야기 1.5 - 싣니보이님의 글 교포사회가 들썩거린다고 합니다. 그 대단하신 인수위때문에... 제 생각이 100% 맞는다는 건 아니지만 인수위의 영어몰입교육등.. 이 정책, 이거 완전 헛다리입니다. 영어, 물론 잘하면 좋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수위의 정책은 ‘빈대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입니다. 전형적인 전시 행정입니다. 내용(Reading, Writing)보다는 외형(conversation, Pronunciation)만 신경쓰는 겁니다. 물론 외형이 중요치 않다는건 아닙니다. 저도 영어에 한이 맺힌 사람입니다. 영어권에 살고 있으니 어쩌면 저에겐 더욱 절실한 문제입니다. 지금도 현지 신문을 매일 읽고 TV보면서 계속 모르는 단어 찾고, 이상한 건 딸에게도 물어보는 등 (2살 때 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