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意領氣 意氣相遂 (이의영기 의기상수)
기공을 하거나 기수련을 하는 넘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마음으로 氣를 움직이며, 마음과 氣는 같이 움직인다. 대충 이런 뜻이다. 뜻을 조절하여 내몸의 기를 내맘대로 움직이고..그래서 한쪽에 몰린 기를 다른쪽으로 돌릴수도 있고, 그걸 바깥에다 쏘면 장풍이 되고, 배아픈 사람 배위에다 쏘면 배아픈게 저절로 낫고..이런 것이겠다. 믿거나 말거나다.
이 말을 보다 현실세계의 말로 해석하면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 되겠다. 마음과 육체의 연결부분을 다루는 심신의학의 시초가 되는 듯하다. 동양에서는 일찍부터 이러한 心身一如의 개념하에 七情의 太過와 不及이 五臟의 기능을 손상하고, 또 오장의 氣血不和 역시 七情의 부조화를 가져온다고 보았다.
한자말이라 헷갈리지만 간단하다.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육체 역시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즉, 마음을 다스려서 육체의 건강을 도모할 수도 있고, 내부장기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옛 사람들이 이런 개념하에 심신수양으로 몸의 병을 치료하고 또 반대로 침구요법등으로 신체적 질병은 물론 정신과적인 치료효과를 뚜렷이 봄으로써 ‘경락’이라는 ‘정신과 육체의 연결통로’에 대한 개념을 세웠는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것은 따로 ‘한의학비판-경락’에서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겠다.)
‘정신과 육체의 연결통로’
이거 상당히 궁금하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것을 풀어보기 위해 해부학적으로 함 생각해 본다. 조금 지리한 내용들이 될지도 모르지만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괴로운 과정이다. 달랑 뇌 혼자서 그 복잡한 몸 전체를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통제를 하고 있을까?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인체를 조절하는 삼대계통은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이다. 이 세 계통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정교하게 얽히고 설켜서 복잡하디 복잡한 신비덩어리 인체를 조절 관리하고 있다.
신경계통(nervous system)과 내분비계통(endocrine system)은 모두 우리 몸의 다른 세포와 기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들을 완전히 분리하여 이해하기란 참 어렵다. 각 계통별 왜 독특한 역할이 분리되었는지 두 계통간의 상호기능이 확실히 뭔지는 사실 잘 모른다. 그래도 일단 정의를 내려보면..
[신경계]
내부환경이나 외부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용기로부터 받아서 중추로 보내고 중추는 정보를 통합하여 근육, 분비선등의 효과기에 정보를 전달하여 작용을 조절하는 신호를 보낸다.
[내분비계]
생명체 내부 환경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여러 선들의 모임이다. 전신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여러 기관들의 활성을 통합, 조절, 억제, 자극 등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항상성 유지와 함께 성장, 분비, 생식 등 광범위한 세포기전에 관여하고 있다.
신경계에 의한 항상성 조절은 신경섬유를 통해 신속히 자극이 전달된다. 반면 호르몬은 여러 가지 내분비선에서 합성되어 직접 혈액 속으로 분비되고 혈액에 의해 운반되어 특정 표적기관에 작용한다. 미량으로 생리작용을 조절하며 혈액에 의해 운반되므로 신경계에 의한 반응보다 느리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신경계통의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이 내분비계통의 일부 호르몬과 서로 같기도 한 것으로 보아 두 계통은 애초 동일한 세포계통에서 진화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경계는 개체가 처해 있는 외부환경의 현상 변화와 체내의 미세환경의 변화(체온, 혈압, 산소요구량, 탈수정도, 전해질의 균형)를 감지하는 감각기능과 조직이나 세포가 맡은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운동기능, 그리고 한 기관이나 어느 부분의 활동을 다른 부분이나 기관과 조화되도록 조절하는 조정기능을 수행한다.
호르몬은 성장, 생식, 대사(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 반응) 등 체내의 주요한 기능 및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밝혀진 호르몬의 종류만해도 80여종이 된다. 視床下部 (hypothalamus) 라는 곳이 있다. 제3 뇌실의 바닥을 이루며 시상의 바로 밑에 있는 뇌의 영역을 말한다. 또 대뇌 밑에는 뇌하수체라는 내분비 기관이 있다. 골밑샘이라고도 한다. 사람의 경우는 완두콩 정도의 크기이다.
시상하부에는 자율신경계의 여러 가지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중추가 있다. 가장 주요한 시상하부의 기능이 되겠다. 자율신경 전체를 조절하는 중추.. 무시무시하다. 그런데 이 시상하부는 그 아래에 있는 뇌하수체와도 복잡하게 상호작용을 한다. 즉 내분비계와도 관련이 되어 있다. 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는 신경 및 화학적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시상하부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은 하수체 문맥을 통하여 뇌하수체에 전달되어 뇌하수체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함으로 뇌하수체 호르몬 방출인자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신경(시상하부)이 호르몬을 방출하고 그 호르몬이 내분비선(뇌하수체)을 직간접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 자극이나 통증 혹은 환경의 조건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내분비선들은 그들이 분비하는 호르몬을 통해 몸 안에서 다양한 대사과정을 조절하며, 그들의 기능은 다시 신경, 대사산물의 혈중수준, 다른 호르몬 등에 의해 또 다시 피드백 조절된다.
이렇게 상당히 오랫동안 복잡한 말들을 늘어놓은 이유는 바로 이 얘기를 끌어내기 위함이다.
바로 다름이 아니라..
바로 전 글에서 시상하부가 노여움과 두려움 따위의 '감정'을 최초로 관장한다고 언급하였었다. 그렇다면 이 시상하부가 뇌하수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인간의 감정이 당연히 뇌하수체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쉽게 추리할 수 있겠다. 앞 글을 한번 더 상기하면 시상하부는 파충류의 뇌라고 했었다. 즉 생명활동과 연관되는 일을 하는 곳이다. 즉 시상하부의 자율신경중추는 인체의 생명유지에 관련된 부분들이다.
다시 바꿔 말하면 사람의 감정이 시상하부의 자율신경계통과 뇌하수체의 내분비계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사람의 생명유지활동 자체를 쥐락펴락 한다는 말이 된다. 이것이 바로 以意領氣 意氣相遂 의 현대 해부학적 생리학적 의미이다.
물론 시상하부 뇌하수체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외에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숨겨진 기능과 기관들이 당연히 있다. 그저 한 예를 든 것뿐이다.
→ 심신증 1 - 마음에서 오는 병
→ 심신증 2 – 뇌의 기능적 연결
→ 심신증 3 – 정신과 육체의 연결통로
→ 심신증 4 – 마음과 몸의 연결
→ 심신증 5 – 신경증과 심신증
→ 심신증 6 – 심신증의 종류
→ 심신증 7 – 심신증의 예방
→ 심신증 8 – 심신증의 치료
기공을 하거나 기수련을 하는 넘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마음으로 氣를 움직이며, 마음과 氣는 같이 움직인다. 대충 이런 뜻이다. 뜻을 조절하여 내몸의 기를 내맘대로 움직이고..그래서 한쪽에 몰린 기를 다른쪽으로 돌릴수도 있고, 그걸 바깥에다 쏘면 장풍이 되고, 배아픈 사람 배위에다 쏘면 배아픈게 저절로 낫고..이런 것이겠다. 믿거나 말거나다.
이 말을 보다 현실세계의 말로 해석하면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 되겠다. 마음과 육체의 연결부분을 다루는 심신의학의 시초가 되는 듯하다. 동양에서는 일찍부터 이러한 心身一如의 개념하에 七情의 太過와 不及이 五臟의 기능을 손상하고, 또 오장의 氣血不和 역시 七情의 부조화를 가져온다고 보았다.
한자말이라 헷갈리지만 간단하다.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육체 역시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즉, 마음을 다스려서 육체의 건강을 도모할 수도 있고, 내부장기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옛 사람들이 이런 개념하에 심신수양으로 몸의 병을 치료하고 또 반대로 침구요법등으로 신체적 질병은 물론 정신과적인 치료효과를 뚜렷이 봄으로써 ‘경락’이라는 ‘정신과 육체의 연결통로’에 대한 개념을 세웠는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것은 따로 ‘한의학비판-경락’에서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겠다.)
‘정신과 육체의 연결통로’
이거 상당히 궁금하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것을 풀어보기 위해 해부학적으로 함 생각해 본다. 조금 지리한 내용들이 될지도 모르지만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괴로운 과정이다. 달랑 뇌 혼자서 그 복잡한 몸 전체를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통제를 하고 있을까?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인체를 조절하는 삼대계통은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이다. 이 세 계통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정교하게 얽히고 설켜서 복잡하디 복잡한 신비덩어리 인체를 조절 관리하고 있다.
신경계통(nervous system)과 내분비계통(endocrine system)은 모두 우리 몸의 다른 세포와 기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들을 완전히 분리하여 이해하기란 참 어렵다. 각 계통별 왜 독특한 역할이 분리되었는지 두 계통간의 상호기능이 확실히 뭔지는 사실 잘 모른다. 그래도 일단 정의를 내려보면..
[신경계]
내부환경이나 외부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용기로부터 받아서 중추로 보내고 중추는 정보를 통합하여 근육, 분비선등의 효과기에 정보를 전달하여 작용을 조절하는 신호를 보낸다.
[내분비계]
생명체 내부 환경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여러 선들의 모임이다. 전신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여러 기관들의 활성을 통합, 조절, 억제, 자극 등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항상성 유지와 함께 성장, 분비, 생식 등 광범위한 세포기전에 관여하고 있다.
신경계에 의한 항상성 조절은 신경섬유를 통해 신속히 자극이 전달된다. 반면 호르몬은 여러 가지 내분비선에서 합성되어 직접 혈액 속으로 분비되고 혈액에 의해 운반되어 특정 표적기관에 작용한다. 미량으로 생리작용을 조절하며 혈액에 의해 운반되므로 신경계에 의한 반응보다 느리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신경계통의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이 내분비계통의 일부 호르몬과 서로 같기도 한 것으로 보아 두 계통은 애초 동일한 세포계통에서 진화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경계는 개체가 처해 있는 외부환경의 현상 변화와 체내의 미세환경의 변화(체온, 혈압, 산소요구량, 탈수정도, 전해질의 균형)를 감지하는 감각기능과 조직이나 세포가 맡은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운동기능, 그리고 한 기관이나 어느 부분의 활동을 다른 부분이나 기관과 조화되도록 조절하는 조정기능을 수행한다.
호르몬은 성장, 생식, 대사(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 반응) 등 체내의 주요한 기능 및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밝혀진 호르몬의 종류만해도 80여종이 된다. 視床下部 (hypothalamus) 라는 곳이 있다. 제3 뇌실의 바닥을 이루며 시상의 바로 밑에 있는 뇌의 영역을 말한다. 또 대뇌 밑에는 뇌하수체라는 내분비 기관이 있다. 골밑샘이라고도 한다. 사람의 경우는 완두콩 정도의 크기이다.
시상하부에는 자율신경계의 여러 가지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중추가 있다. 가장 주요한 시상하부의 기능이 되겠다. 자율신경 전체를 조절하는 중추.. 무시무시하다. 그런데 이 시상하부는 그 아래에 있는 뇌하수체와도 복잡하게 상호작용을 한다. 즉 내분비계와도 관련이 되어 있다. 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는 신경 및 화학적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시상하부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은 하수체 문맥을 통하여 뇌하수체에 전달되어 뇌하수체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함으로 뇌하수체 호르몬 방출인자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신경(시상하부)이 호르몬을 방출하고 그 호르몬이 내분비선(뇌하수체)을 직간접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 자극이나 통증 혹은 환경의 조건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내분비선들은 그들이 분비하는 호르몬을 통해 몸 안에서 다양한 대사과정을 조절하며, 그들의 기능은 다시 신경, 대사산물의 혈중수준, 다른 호르몬 등에 의해 또 다시 피드백 조절된다.
이렇게 상당히 오랫동안 복잡한 말들을 늘어놓은 이유는 바로 이 얘기를 끌어내기 위함이다.
바로 다름이 아니라..
바로 전 글에서 시상하부가 노여움과 두려움 따위의 '감정'을 최초로 관장한다고 언급하였었다. 그렇다면 이 시상하부가 뇌하수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인간의 감정이 당연히 뇌하수체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쉽게 추리할 수 있겠다. 앞 글을 한번 더 상기하면 시상하부는 파충류의 뇌라고 했었다. 즉 생명활동과 연관되는 일을 하는 곳이다. 즉 시상하부의 자율신경중추는 인체의 생명유지에 관련된 부분들이다.
다시 바꿔 말하면 사람의 감정이 시상하부의 자율신경계통과 뇌하수체의 내분비계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사람의 생명유지활동 자체를 쥐락펴락 한다는 말이 된다. 이것이 바로 以意領氣 意氣相遂 의 현대 해부학적 생리학적 의미이다.
물론 시상하부 뇌하수체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외에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숨겨진 기능과 기관들이 당연히 있다. 그저 한 예를 든 것뿐이다.
→ 심신증 1 - 마음에서 오는 병
→ 심신증 2 – 뇌의 기능적 연결
→ 심신증 3 – 정신과 육체의 연결통로
→ 심신증 4 – 마음과 몸의 연결
→ 심신증 5 – 신경증과 심신증
→ 심신증 6 – 심신증의 종류
→ 심신증 7 – 심신증의 예방
→ 심신증 8 – 심신증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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