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팡생각

반일 vs 혐한 1 - 그냥 일본이 싫다

-= IMAGE 1 =-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남의 나라 국기를 화장실 휴지에 그려놓고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다. 이게 무슨 짓인가?)


나이가 들면서 여러가지 변화들이 있지만 ‘좋아하고 싶은 사람은 자꾸 줄어들고, 꼴보기 싫은 사람은 자꾸 많아진다’ 는 것도 그중의 하나일 게다. 누군가를 싫어할 때 피해를 보는 사람은 상대방일까 나일까? 약오르게도 나 자신이다. 내가 싫어하는 상대방은 아무일 없다는 듯 잘 살고 있는데 그 사람을 싫어하는 나 자신만 항상 마음을 부글부글 끓이며 괴로워한다. 아무리 그 마음의 욕심을 내려 놓으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나이를 먹을수록 꼴보기 싫은 사람들의 머릿수는 늘어난다. 그래서 나이 먹은 사람들이 괴팍하게 보여지고, 그렇게 늙어갈수록 점점 외로워진다. 어느 순간엔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를 포기하고 악독한 스크루지가 되어버린다.

개인마다 싫어하는 대상이 여러가지이다. 어떤 남자들은 TV화면에 최수종이 나오기만 하면 역겨워 채널을 돌린다. 톱스타이다 보니 여기저기 많이 나온다. 그래서 TV만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사람이 슬슬 깨닫는다. 남을 싫어해 봐야 나만 손해라는 걸 알기 시작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싫어하던 그 사람의 반대면을 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 구역질 나던 최수종도 어떤 면으로 봤더니 참 여리고 착한사람이네.. 이런 식이다. 그러니 조금씩 좋은 면도 보이기 시작하고 스트레스도 그만큼 준다.

내 마음이 편해지는 방법, 내가 행복해지는 비결중 하나는 이렇게 ‘싫어하는 사람을 가능한 한 만들지 않기’이다. 싫어하는 대상이 적으면 살아가는데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다. 직장생활도 즐거워지고 시집살이, 처가살이도 즐거워진다.

근데 이런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을 전국민이 국가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일본을 싫어함’이다. 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사람들은 입에 침을 튀겨가며 흥분한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른나라에겐 질 수도 있지만 일본에게만은 절대로 져선 안된다. 일본이 아니라 일본인의 피가 반이 섞인 다른 나라 사람에게도 그 적대적 감정은 똑 같다. 오노 얘기다.

그래봐야 우리 국민들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육체건강에도 안좋고 정신건강에도 안좋다.


우리국민들이 일본을 싫어하는 표면상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역사에 죄를 짓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뻔뻔한 태도 때문이다. 신사참배 당장 중단하고, 교과서 바로잡고, 괜한 영토분쟁 일으키지 않고, 전쟁 희생자들 배상하고, 정부차원에서 공식 사과하면 될 것을.. 일본은 참 집요하게도, 어찌보면 바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변국들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

그래서
2006년 우리나라에서 친일은 여전히 반민족행위이며 매국노이다.
2006년 우리나라에서 반일은 여전히 애국애족이다.


WBC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고 결승진출이 좌절된 날, 일요일 내내 패닉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쉬워라..아까워라..분해라..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와선 끝내 우리 발목을 잡은 좀비, 강시.. 쪽바리 새끼들.. 차라리 2라운드에서 미국에 져 줄걸.. 그렇담 이렇게 분하지는 않지.

그러나 이제는 조금 달라져야 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일본에 대한 이야기는 종교문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전체 국민정서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들여 질런지 몰라 망설여 지지만, 이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한다.


→ 반일 vs 혐한 1 – 그냥 일본이 싫다
→ 반일 vs 혐한 2 – 이치로 망언?
→ 반일 vs 혐한 3 – 한일간의 시각차이
→ 반일 vs 혐한 4 – 실체가 없는 반일
→ 반일 vs 혐한 5 – 이제는 친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