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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추성훈 '안됩니다 여기는..' vs 이명박 '파벌을 핥아라. 그러면 된다'

추성훈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의 꿈을 품고 한국에 왔었던 추성훈, 그러나 그는 월등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용인대 파벌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막혀 끝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썩어 문드러진 한국유도에 환멸을 느낀 그가 그의 꿈을 접으며 고통스럽게 내뱉었던 말이 있다.
‘말을 해도 안됩니다. 여기는..’


한국의 보수파벌, 조선일보 파벌
파벌은 ‘우리끼리만 해먹자’는 치사한 이기심이다. 그 이기심이 세력화되어 철옹성의 권력이 된다. 파벌의 그런 권력이 기득권이고 그 기득권을 가진 파벌이 사회의 주류가 된다.

반공과 친미를 숭상하고 개발과 성장을 찬양하는 이들이 있다. 워낙 완고하고 변화를 도통 몰라 ‘수구 불변의 법칙’이란 말까지 나오게 했던 이들이다. 바로 대한민국의 최대 파벌인 ‘한국형 보수파벌’이다. 이들 한국형 보수들의 뿌리는 모두 같다. 친일로 축재한 자들과 그들의 후손들이다.

‘반민특위’를 피해 반공투사로 ‘변장’하여 목숨과 재산과 권력을 지켰고, 군부독재에 기생해서 독재의 나팔수로 재산과 권력을 더욱 더 늘렸던 그들이다. 변절한 김영삼과 하나회를 해체하고 전두환 노태우를 구속한 후, 과거사에 면죄부를 받은 그들이다. ‘보수’라는 그럴듯한 옷을 입고 있지만 과거는 떳떳하지 못하다. 그래서 유난스런 한국형 보수다. 친일과 친독재의 대가로 얻은 부와 권력을 바탕으로 파벌을 형성했고, 그 파벌의 권력으로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기득권세력이다. 그 꼭대기엔 조선일보가 버티고 있다. 그래서 조선일보가 대한민국을 떡 주무르듯이 한다.


들러리 보수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이들 말고 희한한 보수들이 또 있다. 아파트 야간경비 할아버지도 보수이고, 공사판 막노동 아저씨도 보수이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노점상 할머니도 보수이고, 할 일 없이 공원에서 장기두는 할아버지들도 보수이다. 평생 노동자편에 서겠다며 민중운동에 피를 토하던 이재오 김문수도 알고 보니 자기는 보수랜다.

이들은 보통사람들과 확연히 다르다. 지배자에 의한 압제상황을 편안하게 여긴다.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면 당황한다. 자유와 재량권이 주어지면 패닉에 빠진다. 앞에서 ‘하나 둘’ 하면 무조건 ‘셋 넷’ 하고 따라가야만 나라경제가 발전하고 나와 후손들이 행복해 진다고 믿는다. 강자가 더욱 강해져야 말 안듣는 약자들을 두들겨 패서 ‘발맞추어 나가자 앞으로 가자’ 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잃어버린 십년동안 우리사회 얼마나 시끄러웠어?' 조금이라도 변한다는 건 귀찮고 불안하다. 조선일보가 평생 잘 훈련시킨 충직한 똥개들이다.


뇌물먹은게 쪽팔려서 자살했다고 하는 보수
이 충직한 들러리 보수들에게 이념 따윈 없다. 자기들이 속한 파벌의 과거와 실체도 전혀 모른다. 조선일보의 가르침과 훈련에 따라 그저 ‘친미와 반공, 개발과 성장만이 애국’이라고 외치게끔만 세팅되어져 있는 똥개들이다.

노무현의 죽음.. 그래 안다. 당신들이 그동안 노무현을 원쑤라고 여겼었음을 안다. 노무현 때문에 나라가 이모냥 이꼴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안다. 앓던 이 빠진듯 노무현의 죽음이 고소하고 시원할 것임을 안다. 대통령으로 인정한 적이 없으니 예의조차도 지킬 필요 없다고 생각함을 안다. 다 이해한다. 그러나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그들의 해석은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걸작이다.

노무현이 자살한 것은 ‘뇌물사건이 밝혀져서 그게 부끄러워서’ 그런 거란다. 처음 이 말을 듣곤 그들이 한때 객기로 그러는 줄 알았다. 국민적인 추모열기에 그냥 악이 받쳐서 한번 질러본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들은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뇌물먹은게 쪽팔려서 자살했단다. 

오로지 밥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명예’라는 덕목을 아예 모른다. 인격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무방비상태에서 인격살인을 당하면서 느끼는 ‘모멸이나 치욕’이라는 걸 아예 모른다. 신의나 의리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등에 칼 꽂힌 ‘배신감’ 같은 걸 아예 모른다. 그런 거추장스런 감정이나 사고능력은 일찌감치 제거되고 없다.

이들에겐 그저 애완동물 정도의 소통능력만이 남아있다. 배만 채워주면 행복해하고 쓰다듬어 주면 꼬리친다. 짖으라면 짖고 물라면 문다. 이런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 30% 란다. 똥개임이 분명한데 스스로는 애국 보수란다.


그들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 귀신에 잠깐 홀렸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가 남겨졌고, 권력을 가진 자가 스스로 권력을 나누어 내어놓는 역사적인 사건이 이루어졌었다. 그러나 강자로부터의 압제에 익숙했던 국민들, 그 의미와 고마움을 알지 못했다.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과 ‘개혁의 피로’에 지쳤었던 시민들, 그러다가 조선일보가 펼친 사기극 ‘잃어버린 10년’쑈에 걸려들었다. 귀신에 홀린 듯 투표를 해서 어처구니 없게도 19세기형 인간을 21세기 대통령으로 뽑았다. 땅을 치며 후회했지만 현행법상 그걸 물릴 방법이 없단다. 그래서 5년만 참다가 다음 선거때 잘하기로 마음 먹었다.

근데 그게 아니다. 그들은 전직대통령을 세상에서 가장 치사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 고문치사였다. 그리곤 국민들에게 슬퍼할 권리마저 빼앗았다. 말을 듣지 않으면 무조건 몽둥이로 때려서 잡아 넣었다. 완장 찬 순사가 사회문화 전분야에 걸쳐 숙청을 벌인다. 지금 우리나라가 도대체 몇세기를 지나고 있는지 정말 혼란스럽다. 완장찬 순사의 기세가 드세었지만 환쟁이가 할말은 하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이런 그림을 그렸다.


근데 이 그림이 난리가 났단다. 제단의 아랫부분에 무슨 글씨가 쓰여져 있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도통 모르겠다. 제단 아랫부분을 확대해봐도 여전히 모르겠다. 그림을 뒤집으니 그제서야 글자들이 나타난다.

이명박 죽일놈 이명박 개새끼 라고 썼다. 맞는 말 했다. 맞는 말이지만 완장찬 순사가 무서워 이렇게 몰래 몰래 글자를 뒤집어 쓰면서 숨겨 말을 해야 했나보다. 이게 걸려서 이 환쟁이.. 곧 잡혀간댄다.

몽둥이를 써서라도 국민들을 길들이는 모양이다. 그래 조금만 참기로 한다. 다음 선거에서 본때를 보여주고 필요하다면 '정의의 복수'를 하면 되니까. 근데 그게 아니다.


국토를 파괴한댄다
자손에게 길이 물려줘야 할 국토를 회복불능으로 파괴하겠단다. ‘전세계에 강을 우리나라처럼 하수구로 쓰는 나라가 없다’고 거짓 선동을 하며 강을 파헤쳐 시멘트를 쳐바르겠단다. ‘잃어버린 십년’이란 사기선동으로 재미를 보더니 이젠 아예 우리나라 전체를 비참하게 만든다. 우리나라만 강을 하수구로 쓴다고? 쥐새끼 말하는 거 하곤..

청계천을 시멘트 어항으로 만들어 재미를 보더니 이젠 금수강산 강줄기들을 모두 어항으로 만들겠단다. 그렇게 해서 일용직 잡부들의 일자리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자기 이름을 역사에 남기겠단다. 국토가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히 훼손될 것이 뻔한데도 똥개들은 화답을 한다. 자연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국운융성의 길이라며 찬양을 한다. 그러나 이것까지는 그나마 괜찮다. 국민들의 반대로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지만 만에 하나 혹시 추진이 되더라도 언젠가 복구를 할 수는 있다. 진짜 문제는 딴거다.


국가의 재앙, 미디어법 개정으로 조선일보 파벌의 영속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훨씬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건 그야말로 국가의 대재앙이다. 똥개들이 합심해서 명이 다해가던 쓰레기 종이신문들에게 방송국을 바치겠단다. 곧 사라질 운명의 쓰레기 종이신문들을 보며 그나마 기다림의 위안을 받던 국민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미디어법 개정은 조선일보 파벌의 영속화를 의미한다. 십수년만 참으면 드디어 이땅에 조선일보의 악취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그 조선일보가 종이신문으로 죽는게 아니라 전파로 도약하겠단다. 배달민족 역사에 가장 큰 재앙으로 기록될 악법이다. 일년전 지나간 피디수첩 사건을 파헤쳐서 미디어법 개정으로 분위기를 몰아간다.

‘광우병 위험 과장’이 법으로 처단해야 할 악질적인 왜곡보도라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잡범의 논두렁 1억 시계’는 뭔지 설명도 없다.


국민들에게 물어서 뭐하냐?
그냥 밀어 부친단다. 일단 국민들에게 뜻을 물어보자고 하는데 똥개들의 대답이 걸작이다. ‘국회의원들 중에도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걸 국민들에게 물어서 뭐하냐’다. 우리가 ‘하나 둘’하면 우리들은 그냥 ‘셋넷’하고 따라오면 되는 거란다. 설명해줘봐야 모를텐데 뭐하러 시간낭비 돈 낭비 하냐는 거다. 똥개들끼리 있다보니 국민들도 전부 똥개들인줄 안다.

21세기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국민들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법을 19세기 똥개들이 만들어서 지들끼리 통과시키겠단다. 독선과 오만의 극치다. 이런 거대한 조선일보의 벽에, 거대한 한국형 보수의 벽에 팔다리의 기운이 빠진다. 추성훈의 말이 요즈음 자주 생각난다.
안됩니다 여기는..


추성훈과 이명박
오사카태생의 두 남자, 추성훈과 이명박.
파벌의 횡포에 대한 환멸과 절망으로 ‘안됩니다. 여기는..’ 했었던 추성훈 vs


파벌을 영속화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환멸과 절망으로 ‘안됩니다. 여기는..’ 하게 만드는 이명박.


누구 입에서 나오든, 환멸의 탄식 ‘안됩니다. 여기는..’은 이제 안 듣고 안 했으면 좋겠는데.. 
꼴을 보니 한동안 계속하게 생겼다. 안됩니다. 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