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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섹스 4 - 얼마나 자주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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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일주일에 몇번 하냐?’

친구끼리 서로 물어보지 않은 넘 아마 없을거다. 기혼남들은 이렇게 자신의 성교 횟수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의문을 가지며 동료나 선배들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하기 마련이다. 진짜 얼마나 자주 해야하나?..  

20~30대 때에는 개인간의 편차가 상당히 적다. 누구나 다 자주 한다. 신혼 첫 일년동안 한번 할때마다 통에 돌을 하나씩 집어넣은 돌을, 이듬해부터 한번 할때마다 하나씩 끄집어 내어봐야 평생 돌이 남는다. 40대쯤 접어들면 편차가 커진다. 한달에 한번 부부관계를 갖기도 버거운 넘에서부터 아직까지 30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누구나 과장을 한다. ‘아무리 못해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하지’

한 비뇨기과 전문의가 1998년 말 25세 이상 성인 남성 2,4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대의 경우 주 3~4회가 전체의 27.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주 2회(24.95%)였다. 매일 1~2회라는 응답도 2.6%가 나왔다(대단한 년넘들이다). 하지만 30대 이후엔 횟수가 크게 떨어진다. 주 2회가 4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 1회 26.2%, 주 3~4회 18.6% 등의 순이었다. 40, 50대는 주 1회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외국의 자료에 의하면 결혼한 20~30대 부부를 대상으로 성교 횟수를 조사한 결과, 결혼 후 1년간은 월평균 15회, 2년째는 12회, 3년째는 10.5회, 4~5년째는 8~9회 그리고 6년 이후에는 한달에 6회를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즉, 40대들은 일주일에 겨우 한번 하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자주 하는게 이상적인 것일까? 남성의 이상적 성교 횟수를 나름대로 계산하는 여러 방식들이 나돌고 있다. 그중 가장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방법은 구구단법이다.


구구단법
남성의 성능력은 구멍과 관계가 있다며 9자와 연관된 구구단 곱셈방식을 인용해 성교 횟수를 계산한다. 그러니까 20대에는 2X9=18이라는 등식에 따라 1주일에 8회, 30대에는 3X9=27로 2주일에 7회, 40대에는 4X9=36으로 3주에 6회, 50대에는 5X9=45로 4주에 5회, 60대에는 6X9=54로 5주에 4회, 70대에는 7X9=63로 6주에 3회의 성교 횟수가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이거 상당히 그럴듯한 얘기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와 비슷한 횟수를 가지고 있다.

성의 노화 현상은 내분비적 측면에서 남성호르몬의 양이나 질에 현격한 변화를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함량은 30대초에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그 이후 차츰 감소하여 70대에는 약 43%가 줄어든다고 한다.


정자량법
내가 학창시절 독자적으로 개발한 계산법이 있다. 남성은 1회 사정시 약 4억개의 정자를 분출하며 매시간마다 천이백만개의 정자를 생산한다고 한다. 한번의 섹스시 발사한 정자를 벌충하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계산을 해 보면
4억개 / 천이백만개 = 33.3.. 33시간마다 한번 발사할 정자가 만들어진다. 즉 매 33시간마다 성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30대를 고비로 내리막이라고 하니 이걸 20대에 대입한다. 즉, 1.5일에 한번씩 섹스..일주일에 다섯번정도. 나이가 들면 매시간 생성되는 정자의 양이 물론 줄겠지만 그에 따라 한번 발사하는 정액의 양도 당연히 줄어들 터.. 그러니 20대나 70대나 별로 차이가 없다. 즐거운 노년이다. 이 추리계산방법은 세계최초로 내가 개발한 것이었다. 정말 자랑스러웠다. 근데 지금 와서 보니 유치하다는 생각이 든다.


방사과도는
한의학에선 밥 60그릇이 피 한방울, 피 60방울이 정액 한방울을 만든다고 했다. 그만큼 정액이 우리몸에서 진수중의 진수, 생명의 정수라고 여겼다. 그래서 건강을 위한 방중술중에 접이불사라는 것도 있었다. 섹스는 하되 사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싸지도 않을 걸 그럼 그걸 왜 한단 말인가. 논란이 많이 있어온 말이다.

모든병의 원인 첫줄엔 언제나 ‘방사과도’가 자리하고 있다. 물론 현대처럼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 한번의 섹스에 소모되는 에너지, 남성 호르몬, 정액으로 버려지는 단백질..이거 굉장히 아까운 것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정액의 성분은 90% 이상 수분이고 나머지 10%가 정자, 단백질, 지방, 녹말 등이다. 그리 아까울 것도 사실 없다. 근데 옛사람들은 정자를 이리 아꼈다.

생각보다 정수는 아닌 것 같다. 정수 하니까 생각난다. 젊은 남성의 정액이 남성의 "엑기스-정수"라며 피부에 바르거나 먹는 년들이 있다고 한다. 정말 끔찍한 년들이다. 정액은 여자들 먹거나 피부에 바르는 물질이 아니다. 정액을 바르거나 먹게 되면 오히려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펠라치오시 정액을 먹는 행위는 4억명의 인류를 한꺼번에 먹는 행위다. 미국 인구만큼의 인류를 집어 삼키는 행위다. 절제하기 바란다. 잠시 얘기가 딴데로 흘렀다…

옛 동양의 사람들은 상징적인 생명의 精을 그대로 정액으로 믿어버렸다. 이 과정을 설명하자면 너무 길다. 그냥 생략하겠다. 상직적인 절대자 하느님을 그대로 실재하는 하나님으로 믿어버린 것과 비슷하다. 옛날사람들의 사고방법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같았다.


진화론의 상당한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인 用不用 설.. 쓰면 발달하고 안 쓰면 퇴화한다. 이거 굉장히 중요한 설이다. 성능력에 있어서도 이거 굉장히 중요하게 대입이 된다. 그렇다면 계속 사용하기만 하면 마냥 쓸 수 있을까?

40대 이후에 왜 이렇게 성생활이라는 것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해 버리는 걸까? 중년이 되면 분명 청년기 때의 체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게다가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 등에서 지위가 높아져서, 혹은 잘릴 위기에 처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게 된다. 섹스에 탐닉할 여유자체가 없다. 또 한가지.. 자신의 아내에게서 더 이상 별다른 자극이나 성적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지게 된다. 이와 같이 이런 저런 이유로 일찌감치 성생활을 ‘To do list’에서 제외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몰래 밖으로 돌면서 젊은 여성과 놀아나는 넘들도 많다. 온갖 잡동사니를 정력제로 쳐먹으며 명을 재촉하는 넘들도 있지만 음식 가려먹고 열심히 운동, 기계를 단련하여 자주 사용하면서 20대 못지않은 정력을 자랑하는 넘들도 분명히 있다. 나는 일주일에 서너번 너끈하게 링에 올라가는 60대를 본적이 있다.

병원에 찾아와서 은밀히 ‘거기에 좋은걸루 좀..’ 하는 40대 남자들을 자주 본다. ‘요즘 잘 안되세요?’ 그러면 첨엔 다 ‘아뇨 잘 되는데..좀 더 잘되게..’ 십중팔구 작은마누라가 있는 넘들이다.

인류를 건강하게 유지하게 위해 늙다리들은 더 이상 자손을 퍼뜨리지 않는게 좋다. 그래서 자연의 섭리는 늙다리들의 성능력을 퇴화시키고 있는거다. ‘안서면 안하면 된다.’ 해서는 안되니까 안 서는 것이다. 그걸 굳이 약을 써서 세워서는 안된다.


우리 몸은 한정된 예산을 가졌다
우리 몸은 한정된 예산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생명’에 직결된 곳에 예산이 우선 배분되고 가장 덜 중요한 부분의 예산이 매년 삭감된다. 중요하지도 않는 곳에 예산을 억지로 끌어다 쓰면 ‘생명’에 관한 예산이 준다. 죽음을 앞 당긴다. 현대의학에서도 그건 밝혔다. 섹스횟수가 너무 많으면 급격히 면역능력이 쇠퇴한다는 걸.

혹자는 말하리라, 정력제를 먹으면 세수를 늘리는 것이 되지 않냐고, 예산을 추경편성할 수 있지 않냐고. 그러나 정력제를 먹는 것은 세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예산 빼돌리기 명수인 못된 관리를 고용하는 것이다.

쓸데없이 예산이 낭비되는 곳이 있거나 몰래 중간에 예산을 빼먹고 있는 놈이 있을 수 있다. 이걸 바로잡으면 세수를 늘리지 않고도 예산을 따올 수 있다. 이게 바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주의적 삶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굳이 돈이 넘쳐난다면 제대로 처방된 한약을 먹음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보조일뿐 기본은 자연주의적인 삶이다.

그렇게 생활을 바꿔서 '잘 서면 그땐 서는대로 해라'.

상대를 보고 섰다. 그러면 하면 된다. 그러나 노력해야만 겨우 선다. 그러면 아직은 아니다. 잘 섰길래 시작했는데 하다가 중간에 죽었다. 그러면 그만두면 된다. 상대를 보고 가볍게 섰다. 중간에 죽는일도 없다. 이러면 계속 해도 된다.

그리고..이거 4,50대의 얘기다. 칠팝십 노인들은 제외다. 칠팝십 노인들이 갑자기 팍팍 서는 경우가 있다. 미안하지만 그건 마지막 불꽃이다. 준비해야 할 때이다.


* 가장 핵심이 되는 글인, '여자와 남자간의 절정기와 지속시간 차이'에 대한 글이 날아가 버렸다. 시간이 되는대로 다시 올리겠다.



→ 섹스 1 - 왜 암수로 나뉘었을까?
→ 섹스 2 – 인간은 왜 아무때나 섹스를 할까?
→ 섹스 4 – 얼마나 자주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