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의학

심신증 1 - 마음에서 오는 병

오늘부턴 다시 다른 얘기를 시작한다. 바로 마음에 관한 것 '心身醫學'에 관한 것이다. 물론 자연의학의 큰 뜻에는 이 마음의 영역도 다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짐승과 달리 사회적 생활을 하는 동물이라 '별도로 따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먹고 잘 싸도 안되는 게 있다. 바로 '지 마음에서 생기는 병, 지 마음으로부터 오는 병'이다. 병을 구분하는 기준이 어디 한두가지이겠냐먄은 이렇게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1.정신병(psychosis)
2.신경증(neurosis)
3.심신증(psychosomatic disease)
4.신체병(physical disease-이건 영어로 확실히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미안하다)


1. 정신병
몸의 상태는 무척 양호하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병적인 정신상태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미친년놈들을 의미한다.오히려 신체적으로는 정상인보다도 강한 힘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병적 정신상태로 사회적응 장애를 보인다. 대부분 정신분열증을 의미하기도 한다.

2. 신경증 (노이로제-독일식으로 읽으면 이렇게 읽힌다)
신체적 건강도가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나 정신병처럼 남에게 피해를 주는 병적 정신장애는 없다.
정신적 이상이 주가 되며 다소의 기능적 이상도 호소한다. 그러나 기질적으로는 정상이며 심리적 요인이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신체에 기질적인 병변은 인정되지 않고, 심인성에 의한 신경계의 질환을 의미한다. 이거 거의 모든사람에게 다 있다.

3. 심신증
정신적 이상이 주가 되면서 원래 기질적으로는 별다른 손상은 없었지만 자각적, 기능적으로 현저한 이상상태를 호소하며 일부 기질적인 이상도 인정되는 경우이다. 실제로 신체적 기질적이상이 관찰되며 그것들이 대부분 심리적 요인에 의해 나타난다. 이것이 앞으로 얘기하고자 하는 주된 주제 되겠다.

4. 신체병
신체의 기질적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그외의 모든 질병


그게 그말 같기도 하다. 그래서 비교해보면..

[신경증과 심신증]
실제로 명확히 구분짓기는 어려우나
정신증상이 주가 되고 기질적 이상은 없는 경우는 신경증
신체증상이 주가 되고 기질적 이상이 동반한 경우는 심신증이라고 구분한다.

[정신병과 신경증]
정신증상이 남에게 피해를 주어 사회생활이 힘들 정도면 정신병 (우리가 흔히 미친넘이라고 하는)
단지 정신증상이 자신의 신체적 기능이상으로만 나타날 때에는 신경증이라고 구분한다.

신경증은 우리가 흔히 노이로제라고 부르는 것으로 흔히 '너무 예민해서' 또는 '성질이 못되서' 나타나는 증세들을 의미한다. '히스테리'보다는 조금 신체 기능적 병변에 치우친 느낌을 준다. 그러나 히스테리는 엄연히 신경증 소속이다. 조금 더 아카데믹하게 얘기하면.. 기능성 장애 중에서 그 원인을 심리학적으로 더듬어 알아 낼 수 있는 심인성(心因性) 질환을 의미한다. 이것은 확실히 물질문명이 빚어낸 문화 정신병이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심신의 과로와 사회적 불안으로 오는 정신적 갈등이 하나의 원인으로 될 수 있을 것이다.

노이로제는 신경쇠약이 위주가 되고 여기서 파생되는 천태만상의 복잡한 증상군을 통틀어서 말한 것이나 아무리 찾아도 기질적 변화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이 병의 특징이다.

신경증이란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때엔 오늘날 말하는 신경증의 개념과는 달리 신경계의 장애에 의하여 일어나는 광범위한 질환군을 지칭했으나, 器質的인 변화도 나타내는 질환(심신증)이 신경증에서 분리되어 나감에 따라 신경증군에는 비기질성으로 보이는 질환군만 남게 되어 오늘날의 신경증이 되었다.


신경증은 개인에 있어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 어떤 경험이 계기가 되어 그 반응으로서 나타나는 심리적 또는 신체적인 기능장애를 지칭한다. 즉, 감동을 수반하는 심적 체험을 계기로 하여 심정적 장애가 일어나 그 증세가 기능적 장애와 관련이 되는 것, 또 그 심인과 관련된 상황 변동에 따라 증세의 호전 악화가 보이고, 심인의 해소에 따라 증세의 완전한 소실이 조건으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렵게 말을 하지만 딴게 아니라 과거의 조까튼 경험하나가 두고두고 마음과 몸을 괴롭히다가 그것을 하얗게 지워버리면 씻은듯 나아버린다는 뜻이다.

물론 심인이 되는 체험의 내용은 각 개인에 따라 다르며, 그 체험이 병인으로 작용하는지의 여부는 각 개인의 성격이나 마음가짐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그 체험이 그 개인에게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으로서는 개인의 욕구 충족이 거부되는 좌절이나 갈등을 체험함으로써 자기가 심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위기적 상황에 빠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신경증이라는 것은 위기에 대한 불안을 회피하려고 하는 자아의 방위반응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고등학교때 체력장 100미터 스타트 지점에서 출발 전의 그 불안함을 생각해 보자.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하다. 12초 초반으로 끊어야 하는데.. 너무 빨리 뛰다 넘어지면 어떡하나.. 좃되는데... 스타트를 너무 빨리 하다가 실격되면 재출발 해야 하는데..그러면 기운이 빠지는데..어떡하지.. 뛰다가 심장이 터져버리진 않을까.... 아니 씨바..운동화끈이 좀 헐렁하네..저걸 다시맬까 말까..다시 맨다고 하면 선생한테 한대 맞지 않을까? 시간이 다가올수록 이상하게도 온몸에 기운이 쪽 빠지는 느낌이 든다. 펄펄해도 12초대 초반 끊을까 말까인데 왜 이렇게 기운이 쪽 빠지는거야..

그러나 출발 신호가 들리고 발을 힘껏 내딛고 나면 그런 생각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오로지 결승지점을 향해 앞을 보고 달리면 된다. 스타트도 좋았고 운동화끈도 잘 매달려 있고 심장도 펑펑 뛰는게 조금 숨차지만 기분도 좋다. 기운도 펄펄 난다. 결승점이 바로 저기다.

노이로제로 고통받는 사람들..

바로 출발선을 박차고 나가야 하는 그 당연하고 단순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결승점에 도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돈, 노력, 고통을 쏟아 붓는다. 아무리 그것이 간단한 문제라고 얘길 해 주어도 그들은 좀체로 출발선을 박차고 나가려 하지 않는다. 그리로 뛰어들면 큰일이라도 일어날 듯이 불안해하면서 그 불안에 지배되어 사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심정의 변화에 의해서든 일단 출발선을 박차고 뛰어드는 그 순간에 바로 병은 없어진다. 놀라운 그 경험이 있고나면 그들은 드디어 출발선의 공포로 부터 해방되게 되고 그 긴장감을 이제는 즐길 줄 알게 된다. 그때부터 스트레스는 적이 아닌 친구가 되는 것이다. 근데 이거 말이 쉽지..실제론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거 나도 안다.
마음을 다스리기란 정말 어렵다. 혁명중에 제일 어려운 혁명이 마음의 혁명이라지 않는가..

마음의 병..이거 여간 까다로운 넘이 아닌 것 같다.



→ 심신증 1 - 마음에서 오는 병
→ 심신증 2 – 뇌의 기능적 연결
→ 심신증 3 – 정신과 육체의 연결통로
→ 심신증 4 – 마음과 몸의 연결
→ 심신증 5 – 신경증과 심신증
→ 심신증 6 – 심신증의 종류
→ 심신증 7 – 심신증의 예방
→ 심신증 8 – 심신증의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