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tarPro 6가 새로 나왔단다. 이전 버전보다 훨씬 리얼리스틱해진 사운드.. 뮤직뱅크라나 뭐라나.. 구미가 당긴다. 기타프로 5의 어쿠스틱 사운드가 별로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습관적’으로 어둠의 경로를 뒤졌다. 하나를 받아 깔았다. 안된다. 또 다른 걸 받았다. 역시 안된다. 그렇게 하길 너댓번.. 끝 내 포기하고 말았다. 프로그램이 워낙 커서 이 짓을 하는데 사나흘을 보냈다. ‘이렇게 하면 분명히 된다’는 무용담들이 많았지만 따라 해보면 중간에 틀림없이 막힌다. 제조회사에서 사활을 걸고 막는 모양이다.
습관적으로 불법복제판을 뒤지는 이 망할 놈의 버릇은.
내 인생에서 가장 살림이 쪼들리던 십여년전에 물경 120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샀었던 적이 있었다. 근데 그걸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서 그것의 공짜 불법판을 발견했다. 가슴 찢어지는 속상함,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ㅋㅋ.. 피 같은 내 돈 120만원.. 그때부터 버릇이 들었다. 프로그램은 절대로 사지 말고, 어둠의 경로를 뒤지자..
근데 오늘 정신이 든다. 당당히 정품을 주문했다. 겨우 $49.95 이다. 내 참 이걸 안 쓸려고..
새로 나온 기타프로 6.. 정품임에도 불구하고 Activation이 이만저만 까다로운 게 아니다. 정품도 이 정도이니 불법카피본이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었다. Online Activation은 proxy문제로 전혀 안되길래 할 수없이 offline 방법으로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겨우 등록을 마쳤다. 자신있게 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프로그램 업데이트까지.. 정품 사용자로서의 이 떳떳함. 이렇게 뿌듯하고 개운할 수가 없다.
---
* 저로부터 불법복제 기타프로 5를 다운로드 받으셨던 분, 그 외 불법복제 기타프로 5 사용자 여러분들! 혹시 기타프로 6를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불법판 기타프로 6는 웬만한 실력으로는 절대 인스톨 하지 못하십니다. 포기하세요.^^
기타프로 6 아주 좋습니다. 기능은 아직 익히질 못해서 모르겠는데, 사운드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정품을 쓰니 기분이 아주 상큼합니다.^^
'음악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창예찬 - 남격하모니 (0) | 2010.09.29 |
---|---|
밴조 도전기 13 - 장식품이 되어버린 밴조 (0) | 2010.09.15 |
[지구마을 한가족] - 누구든 어린이로 만들어버리는 노래 (14) | 2009.04.23 |
[Jerry's Breakdown] - 놀라운 Thumb Picking (0) | 2008.12.19 |
삐꾸(Pick) 이야기 2 - Finger Pick 과 손톱 강화제 (0) | 2008.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