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했던 마지막 나들이 아버지의 고향집을 찾아가기로 한 날. 그날 아침 아버지는 소풍가는 아이처럼 부산하셨다고 한다. 내가 도착하기 한시간 전부터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날 기다리고 계셨었단다. 아무리 평일이지만 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중간에 길이 막힐 수도 있고, 또 저녁때 늦어지면 돌아오는 길이 막힐 수도 있을 것 같아 바로 출발했다. '날씨 정말 좋네요' 정말 날씨가 좋았었다. 5월이었지만 햇살이 제법 따가워져서 차창을 조금 열고 달려도 될만큼 날씨가 상쾌했다. '얼마만에 가시는 거예요?' '떠나고 처음이다' '처음이요? 언제 거길 떠나셨는데요?' '한 육십년 됐나..' '아니 어떻게 육십년동안 한번도 안가보셨대요?' '그러게 말이다. 허허' 가지고 있는 정보는 육십년전에 사용하던 옛날의 주소뿐. 충남 홍성군.. 문제는 예전의.. 더보기 이전 1 ··· 704 705 706 707 708 7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