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knician - 꿈처럼
약간 날라리같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들 생겼죠?
이 친구들을 날라리처럼 보이게 만드는 게 바로 오른쪽 끝의 알록달록한 친구 때문인 듯 한데.. 밴드의 기타 겸 보컬이랍니다.
하지만 요란스런 옷을 입고 썬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그렇지,
이 친구도 자세히 보면 말끔하게 생겼을 거 같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죠. 별명이 '둘리'라든가..
그나저나 이 날라리들 도대체 누구일까요?
'Tanknician'
이라는 밴드랍니다.
음악들을 들어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잘해서..^^ 물론 프로 밴드에 비하면 많이 못 미치는 수준이긴 하지만 정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 밴드.. KAIST 동아리 밴드이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과학수학 천재수재들이 다 모여있는 '카이스트'의
음악 동아리. 카이스트의 공부벌레 아이들이 취미삼아
녹음한 거 치고는 너무 훌륭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곡 더 들어보죠.
Tanknician
- 숙취
다시 해보니 됩니다^^ 어쿠스틱 기타 솜씨도 이 정도면 아주 괜찮고, 보컬도 상당합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약간만 받는다면 가창력 가수 빰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의 '꿈처럼' 보컬보다는 이 친구의 목소리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약간 허스키하면서 감미로운 목소리에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솜씨도 훌륭하구요. 찾아보니 알록달록 옷 입은 둘리의 목소리랍니다.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탱크 탄 동수'라는 음반에서 알록달록 보컬 '둘리'는 이 두곡만 불렀다는데(선배가 메인 보컬이랍니다 --;) 만약 다른 곡들마저 둘리가 모두 불렀다면 정말 큰일 날뻔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대박이 나고, 기획사들이 손짓하고..
이 친구들 공부에 열중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ㅋㅋ
아무튼 '공부벌레=답돌이' 공식을 확실히 깨버리는 놀라운 친구들입니다. 다른 둘은 모르겠는데 알록달록 둘리는 현재 박사과정에 있답니다.
아주 어렵게 이 친구의 가족사진을 구했습니다. 팬으로서 이 정도는 기본이죠.^^
이 사진을 보니 알록달록 날라리가 아니라 진짜 카이스트 박사과정 학생 맞네요.
오른쪽 끝.. 누나처럼 보이지만 어머니입니다. 이 사진에선 좀 이상하게 나왔는데 실제론 대단한 미인이라고 하더군요. 왼쪽 머리 허연 분이 아버지.. 그리고 앞의 귀여운 아가씨는 여동생.. 현재 집을 떠나 광주과기원(GIST) 석사과정에 있답니다. 과학자 남매네요.
네가족이
더할 나위없이 단란해 보입니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게다가 취미로 음악까지 할 수 있게 한 바탕이 바로 이 가족의 힘이란 걸 한눈에 봐도
알 수 있겠습니다. 물론 누구나 그렇듯이, 본인은 이걸 좀 지나서 깨닫게 되겠지만 말입니다.^^ 만약 본인이 이걸 벌써 알고 있으면 정말 기특한 친구구요.
이 친구가 과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전문 음악인이 될 확률은 0% 일겁니다. 하지만 만약 정통 과학자의 길을 걸음과 동시에 밴드를 계속 하면서 '날라리도 공부 잘할 수 있다' 라는 걸 보여준다면.. 저는 이 친구의 영원한 팬이 되겠습니다^^
아 이 친구 둘리의 이름.. '
제 조카입니다.^^
'음악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닮은 노래 세 곡 (11) | 2012.04.19 |
---|---|
닮은 음악 두 곡 - 한국사람 & 고백 그리고 My Road (15) | 2012.04.17 |
밤과 꿈 - 30년만의 연주 (33) | 2011.08.30 |
새 식구, Antigua Casa Nunez Concierto Especial (6) | 2011.08.23 |
박자 타기 어려운 Govi - Language of the Heart (18) | 2011.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