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조중동 살리기 6 - 지금의 조중동은 민족의 해악

1. 족벌 언론의 사주 - 영혼없는 후계자
왕의 아들이라는 것 하나로 다음 왕이 되는 부자세습체제. 오직 왕의 아들이라는 거 하나로 다음 왕이 저절로 되는 거 아니든가. 경쟁자는 오직 형제들뿐이다. 그 중에서 젤 잘난 놈이 저절로 다음 왕이 된다. 장자세습이 자리잡은 이후엔 형제들간 경쟁조차도 없다. 그래서 조선시대엔 세자가 책봉이 되면 그를 교육하기 위해 세자 시강원이라는 것이 설치되어 그곳에서 세자의 교육을 했다고 한다. 이걸 빼먹은 세자에게 왕이 크게 화를 내며 꾸짖는 것으로 보아(드라마에서) 세자에겐 그 교육이 굉장히 중요했으며 과정도 상당히 빡세었던 모양이다. 왕의 아들이라는 것 하나로 다음 왕이 되는 부자세습체제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제도였을 것이다. 잘나서 왕이 된 게 아니니 신하들의 말을 경청하고 늘 백성들의 민심을 살피라는 그런 교육이 주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릇이 아니라 할지라도 어려서부터 빡센 교육을 통해 왕의 도리라도 가르쳐 왕 하나 때문에 국가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기업을 이어받을 후계자들에겐 혹독한 교육이 생명이다. 유능한 부하를 알아보고 그 부하의 능력을 끌어내어 쓰는 법을 배우고, 충신과 간신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고, 자기가 말하기보다는 부하들의 의견을 참을성 있게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정도는 국민학교 교과서에도 나와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세상을 바닥부터 차근차근 알게 하는 게 아니라 ‘군림’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고 배운다. 목표물만 정해주면 되지 방법을 일러줄 필요는 없다고 배운다. 부하들의 말을 듣기보다는 휘어잡는 법을 배운다. 거역하는 부하를 누르고 벌하는 법을 배운다. 만약 그들이 3세라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본인의 인간됨이 여물어 있다면 이래도 문제될 것은 없겠다. 그러나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란 그들이 깊게 여물어 있기를 기대하는 건 애당초 무리다. 세상의 이치를 ‘높은 곳에서 짐작’하기만 하는 그들에겐 태어나면서부터 얻은 선천성 불치병이 하나 있다. ‘자아도취성 교만’이라는 암이다.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내 지시를 따르지 않는 놈은 멍청한 놈이거나 부정적인 놈이다. 내 말을 알아듣거나 내말을 잘 따르는 자야말로 명석하며 긍정적이며 추진력 있는 자이다.

주변이 온통 예스맨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예스맨들이 주변을 겹겹이 에워싸면 2세는 이제 얼굴표정마저 변한다. 김정일과 이건희의 얼굴처럼 마약에 찌든 듯한 싸늘하고 무표정한 얼굴, 그러면서 감히 거역할 수 없는 고압적인 얼굴.. 건전한 영혼이 깃들 기회를 갖지 못했던 불쌍한 인간의 얼굴이다. 세상사 개념이 정립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얼굴이다.

지금 언론사의 사주들. 인사권을 쥐고 기사에 간섭하는 언론사의 사주들. 



전문적으로 관상을 보지 않아도 느낌이 온다. 아버지로부터 그나마 교육을 받았을 2세 홍석현은 그나마 낫지만, 나머지 3세 4세들의 얼굴에서 '언론인'의 느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사기협잡꾼이나 무식한 조폭의 느낌만이 전해져 온다. 바로 이들이 국민 75%가 숭배하며 보는 조중동의 사주들이다.

이들이 갖는 유일한 고민은 권좌의 보전이다. 그래서 그들의 공통적 이해관계는 그들 사이에 반개혁적이고 암묵적인 담합을 조장한다. 현재의 신문업계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그 어떠한 개혁을 똑 같은 목소리로 반대한다. 자신들의 지배구조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정책이 나오면 각자의 충직한 개들에게 지시한다. ‘어이 어떻게 좀 해보지’ 개들은 즉시 언론자유수호를 들고 일어선다. 조중동이 일어나면 75%의 국민들도 일어나 언론자유수호를 함께 외쳐준다. 족벌언론의 폐해는 묻혀진 채 언론개혁의 시도는 언론탄압이 되고 만다.

무영혼 무개념의 족벌언론 사주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여론이 형성된다..
이만저만 끔찍한 재앙이 아니다.


2. 권언유착 - 저질 윤락파티
영혼 없는 그들이지만 용한 재주가 하나 있다. 못된 정치 짓에는 도가 텄다. 자기들의 이해와 맞아 떨어지는 정치집단을 선택해 악어 악어새 계약을 맺는다. 족벌언론은 정치집단을 ‘묻지마’로 밀어주고 도와주고, 정치집단은 신문사의 족벌 소유를 계속 유지시켜준다.

신문의 힘이 분산되어 있다면 정치집단은 이들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신문시장은 딱 세명만 잡으면 된다. 그 세명의 소유지배를 보장해 주고 약간의 정치 권력을 나눠 주면 그들을 내맘대로 부리기는 누워서 떡먹기보다 쉽다. 그래도 말을 잘 안 들으면 족벌구조에 대해 슬쩍 위협을 가해 통해 신문을 장악할 수 있는 것이다. 방씨 김씨 홍씨(혹은 이씨)들과만 좋은 관계를 엮으면 된다.

니들은 낮의 대통령이고, 우리들은 밤의 대통령이다. 낮엔 내가 후장 대줄테니, 밤엔 니가 후장 대주라. 서로 빨아주고 핥아주고.. 눈 뜨고 볼 수 없는 저질 윤락파티다.


하지만 국민들에겐 이런 게 잘 안 보인다. 이들의 이런 반국가적 반민족적 결탁이 ‘보수’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변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치인인데, 그래도 언론인인데.. 그래도 우리들보단 국가와 민족을 더 걱정하는 사람들이겠지. 그런 그들이 어련히 잘 할테니 우린 그들의 말을 따르면 되는 거겠지.

본질은 외면하고 왜곡만을 일삼다가 조중동이 요즈음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위대의 폭력사태가 드디어 벌어진 것이다. 


사옥이 날마다 수모를 당하던 조선일보가 정부에게 준엄히 경고했다. 이네만 지키지 말고 우리도 좀 지켜줘. 띠바. 그러자 정부는 곧바로 전경버스를 동원해 조선일보를 에워싸줬다.


조중동의 선동에 들쑤셔진 한나라당과 정부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다. 일제히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친북좌파들의 ‘폭력성’을 개탄하며 국가경제를 위해 하루빨리 정상화하라고 국민들을 타이르고 있다. 좀비 국민들은 또 그들이 하라는 대로 나라의 경제를 걱정한다. 이명박이가 잘 할거라니까 그러네 참..


3. 광고 - 쎈타까서 나오면 십원에 한대씩이다.
삼양라면 농심라면 사건이 아주 재미있다. 비슷한 때에 비슷한 사고를 친 경쟁기업들인데 조선일보에 광고를 하지 않던 삼양은 조선일보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당했고, 미리미리 광고를 많이 하던 농심은 단 한줄의 기사도 없이 그냥 지나갔었단다. 근데 그 사실을 안 네티즌들이 삼양라면 구하기 운동에 나서 삼양의 매출은 늘고 농심의 매출은 줄고 있다.

조중동은 정치권력과는 일정부분 권력을 나눠 갖지만 그 외엔 모두 그들 앞에 ‘꿇어’다. 근데 광고를 주는 기업들에겐 좀 자근자근하지 않을까? 광고주가 갑이고 신문사가 을일 테니.. 하지만 아니다. 국민의 75%가 구독하는 조중동은 광고계약에 있어서도 절대적 갑의 위치다. 왜일까? 당연한 시장 원리다. 국민들이 많이 보는 신문에 광고를 내야 한다. 그런데 광고지면은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조중동에 광고를 내려면 미리미리 한참 전에 예약을 해둬야 한다.


그러나 조중동의 광고엔 시장원리만 있는 게 아니다. 주먹의 원리도 있다. 말로 할때 내놔..
무서운 게 없어 눈에 뵈는 게 없는 조중동은 충성스런 광고주와 괘씸한 광고주를 확실하게 차별한다. 충성스런 광고주에 대해선 좋은 기사를 내보내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광고를 잘 하지 않는 괘씸한 광고주에 대해선 나쁜 기사를 내보내어 얼차려를 가한다. 뒈지기 싫으면 광고 내.. 똑 같은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광고 많이 하는 농심은 기사가 단 한줄도 없었고, 광고 주지 않는 삼양은 아주 작살이 났다.


길가는 애덜 붙들고 ‘존마니들 말로 할 때 가진 돈 다 내놔’ 했다. 알아서 주섬주섬 내면 쎈타도 안 당하고 맞지도 않지만, 없다고 하거나 못 준다고 버티면 쎈타 당하고 결과에 따라 십원에 한대씩 맞는다. 그래서 이 삥뜯기에 한번 걸려본 애덜은 담부턴 삥뜯길 돈을 아예 따로 준비해 다닌다. 삥뜯는 놈도 그걸 안다. 미리미리 내놓는 놈은 머리까지 쓰다듬어 준다. 근데 미리 내놓는 돈이 너무 적으면? 시범케이스로 팬다. 그래서 아무리 미리 내는거라도 삥뜯는 놈 기분상하지 않을 만큼은 내놔야 한다. 어린 애덜 상대로 삥뜯는 이놈들.. 참 치사하고 더러운 놈들이다.


→ 조중동 살리기 1 – 멸공 숭미 기독근본주의
→ 조중동 살리기 2 – 정치인과 종교인의 밥줄
→ 조중동 살리기 3 – 미디어 세뇌의 무서움
→ 조중동 살리기 4 – ‘보이지 않는 손’이 없다
→ 조중동 살리기 5 – 족벌언론의 폐해
→ 조중동 살리기 6 – 지금의 조중동은 민족의 해악
→ 조중동 살리기 7 – 조중동을 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