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썸네일형 리스트형 잉카트레일 둘째날 (11/30) 잉카트레일 첫 포스팅의 제목 '기막히고 숨막히던'은 바로 이 둘째날 얘기였습니다. 밤새 뒤척였던 것 같습니다. 둘째날에 대한 기대와 흥분, 압박감 때문이었을 겁니다. 남들보다 20분 이른 지점에 캠프를 했으니 20분먼저 출발해야하기 때문에 서둘렀습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최대한 빨리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습니다. 올라가다보니 큰 야영장이 나옵니다. 우리딴엔 일찍 출발했다고 했는데 벌써 사람들은 다 출발하고 포터들이 짐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말로는 서두를 필요없다면서 가이드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두번째 check point까지 쉴새없이 올라왔습니다. 지도팻말 앞에서 오늘의 일정을 알려줍니다. 곧 만나게 되는 오르막 계단이 잉카트레일 전체 코스중 가장 힘든 코스인데 두시간 정도 이어지고, 그게 끝나.. 더보기 잉카트레일 첫째날 (11/29) 이번 여행을 준비하고 실행하면서, 페루라는 나라의 이미지는 좀 안좋게 박혔습니다. 마추픽추, 잉카트레일, 꾸스꼬, 띠띠까까호수.. 이런 위대한 관광자원에 대한 보호 유지 관리 운용이 너무 엉망이었던 겁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도 그 모양이니 일반 도시와 마을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좀 실례되는 말이지만.. 사실 처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 처참했던 페루의 모습과 찬란했던 잉카트레일을 머리속에서 완전 분리하고 있습니다. 투어에이전트를 찾는것부터 난관이었습니다. 정부 허가업체를 일목요연하게 나타내주는 웹싸이트 자체가 없습니다. 비슷한 관광자원인 ‘히말라야 트레일’의 투어에이전트 관리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극명했습니다. 업체들을 무작위로 검색해서 최종적.. 더보기 잉카트레일 성패 팩터 잉카트레일.. 해볼만 합니다. 오십대 이상이라도 준비만 잘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입니다. 잉카트레일 성패를 좌우하는 팩터가 무엇인지 정리해봤습니다. 1. 고산증잉카트레일 성패의 95%가 이 고산증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고산증 발생은 ‘남녀노소, 체력, 건강여부와 연관 없다’고 했었습니다. 가보니 실제로 그랬습니다. 약해 보이는데 하루만에 말짱해져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도 있고, 건강한데도 삼일이 지나도록 음식은 커녕 걸음조차 제대로 못 걷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내가 전자에 속하는지 후자에 속하는지는 겪어보기 전엔 아무도 모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부부는 완벽한 후자였습니다. 삼일의 적응기간이 있었지만, 트레일 출발 전날까지 정상적인 걸음조차 걷지 못했었습니다. 여기엔 쿠스코의 심각한 자동차 ..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