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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예수님의 무덤 - 예수님이 땅에 묻히신거면.. 안되나?

'The lost tomb of Jesus'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3월 4일 밤 9시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고 한다. 근데 방송도 되기 전부터 시끄럽다. 왜 그런가?

27년 전 예루살렘 남부 탈피요트 지역에서 한 동굴무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동굴무덤 속에 10개의 유골함이 있었는데 이중 여섯 개에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고 한다.

Yeshua bar Yosef (Jesus, son of Joseph 요셉의 아들 예수)
Maria (마리아)
Matia (Mathew 마태)
Yose (Jose 요세)
Yehuda bar Yeshua (Judah, son of Jesus 예수의 아들 유다)
Mariamne e Mara (매리엄 Mary Magdalene 막달라 마리아)

이렇게 유골함에 써있는 이름들로 보아 그 무덤이 예수와 그의 가족들의 무덤인 것이 확실하다는게 그 다큐멘터리의 내용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했다. 


만약 이 무덤이 예수님 가족 묘라면 여섯개의 유골함은 당연히 예수님 가족들이 되겠다. 요세는 예수님의 형제이며, 매리엄은 막달라 마리아의 원래 이름이다. 유골함 내 DNA 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 ‘예슈와’와 ‘매리엄’ 사이엔 혈연관계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은 부부였겠다. (부부끼리는 血연관계는 없다. 다만 穴연관계만 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이며, 성경에 없는 이름 Matia는 예수 어머니 마리아의 형제라고 한다. 문제의 이름 유다(Judah)는 예수의 아들이름이다. (예수님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일곱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Yose Judas James JESUS Simon Miriam Salome 이다. 이름을 봐서는 5남 2녀 같다.)

그러나 아무리 우겨봤자 이 무덤이 예수님의 무덤인지 아닌지는 증명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는 걸 증명할 수도 없고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도 없다. 그래서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 그 무덤이 예수의 무덤일 확률근거를 제시했는데 그 과정은 이렇다.

1. Frequency of Names
당시 각 이름들의 빈도. 예수님의 아들로 표시된 Yehuda를 뺐다. 
Jesus (1 in 190) Mariamne (1 in 160) Matia (1 in 40) Yose (1 in 20) Maria (1 in 4)

2. Initial Computation
한 가족이 이 이름들로 구성되어 있을 확률
1/190 x 1/160 x 1/40 x 1/20 x 1/4 = 1/97,280,000

'요셉이라는 아버지를 둔 예수'를 따지지 않았다. 그것까지 따졌다면 확률은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더 적게 나왔을 것이나 넉넉한 마음으로 그걸 굳이 고집하지 않았다.

3. Second Computation
Eliminating Matia since he is not explicatively mentioned in the Gospel - 복음서에 없는 이름 Matia도 계산에서 빼기로 한다.
1/190 x 1/160 x 1/20 x 1/4 = 1/2,400,000

즉, 당시 예루살렘의 인구가 얼마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예수 매리엄 요세 마리아가 한 가족일 확률은 이백사십만분의 일이라는 얘기다. 당시 예루살렘의 호구가 이백사십만호가 되었을리는 만무하니 당연히 이 무덤은 ‘지저스 크라이스트’네 가족일 것 같다. 그러나 이 확률의 타당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더 좁혀 나간다. 동시대가 아닌 다른 때에 이런 가족이 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 Third Computation
Adjusting unintentional biases in the historical sources - 역사기술의 비의도적 편차를 고려하여 Statistical Standard 25%를 감안하여 4로 나눔. 용어를 모르니 여기서부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뭔지 아시는 분 알려주시라.
2,400,000 ÷ 4 = 600,000

1/600,000 이 아니라 여기서부터는 그냥 600,000 이다.
이게 statistical probability 라고 한다는데 어떻게 도출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600,000 to 1’ 이라고 표시하고.. 1이 틀릴 확률, 599,999가 맞을 확률이라고 한다. 근데 만전을 기하기 위해 여기서 더 좁혀 나갔다.

5. Fourth Computation
Adjust for all possible 1st century Jerusalem Tombs - 1세기에 예루살렘에 있었을 무덤의 숫자 1,000 을 고려해서 조정했다. 아마 상기 이름들이 한가족일 확률이 599,000/600,000 이라 할지라도 그 가족들이 ‘무덤에 같이 묻혔을’ 확률을 찾기 위함인 것 같다. 1 세기때 예루살렘 무덤의 숫자가 무슨 근거로 1,000 개인지, 또 왜 그 숫자로 나누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위의 600,000 이라는 가능성이 '어느 한시대' 를 기준으로 했을때 그렇다는 뜻이므로 1세기 동안 그런 가족무덤이 1,000개 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그것을 고려하는 것인듯 하다. 고고학과 통계학에 조예가 깊은 분.. 알려주시라.
600,000 ÷ 1,000 = 600

마지막으로 얻은 Probability Factor 는 600 to 1 이다.


솔직히 말해서 Third Computation부터는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걔네들이 배포한 자료에는 이렇게밖에 설명이 안 되어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결론은 원문 그대로 옮긴다.

Taking into account the chances that these names would be clustered together in a family tomb, this statistical study concludes that the odds - on the most conservative basis - are 600 to 1 in favor of this being the JESUS FAMILY TOMB. A statistical probability of 600 to 1 means that this conclusion works 599 times out of 600.

즉, 결론적으로 이 무덤이 예수님의 가족무덤이 맞을 확률이 599/600 이란 뜻이 되겠다. 흔히 아는 백분율로 표시하면 99.833% 이다. 즉 이 무덤이 예수님 무덤일 확률이, 양보하고 또 양보해도 99.833%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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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를 떠받들며 예수표 마약을 팔아먹던 장사치들에게는 충격적이겠다. 길길이 뛸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 마약장사를 해서 먹고 살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한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3일후 부활하셔서 하늘나라로 올라가셨다’는 기독교의 근본부터가 새빨간 거짓이었다면 일단 혼란이 될 것임은 자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곧 이 사태를 수습할 것이다.

예수님의 육신은 비록 남았으나 혼은 부활하셔서 하늘나라로 가신 것이라고 할 것이다. 성경의 말씀은 틀린 것이 없으며 예수님의 神性에도 전혀 변화가 없다고 계속 우길 것이다. 적그리스도가 나타났느니, 말세가 왔다느니 별 해괴한 풍문을 퍼뜨리며 기도의 목청을 더욱 더 높여 갈 것이다.

그러나 장사아치들.. 굳이 그렇게 법석을 떨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무조건 신앙을 가져야만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당신들 주변에 굳건히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몽매한 부류들은 그 어떤 역사적 사실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며 맹목적으로 믿음의 강도를 계속 높여가며 신앙을 유지할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너희들을 상제님 받들듯 믿고 따를 터이니 걱정 말아라.


그런데 말이지.. 마약장사치들. 문제는 바로 당신들인데 말이지..
예수님 무덤 사건, 이걸 좀 건설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순 없나?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은 예수님의 위대함을 나타내는데 별로 중요한 요인이 아닌데도, 너희들은 여기에 목 매다는 경향이 있거든.. 이번 사건이 너희들이 이런걸 좀 알게되는 기회였으면 좋으련만.

미혹한 둔치들에게는 그런 신비로운 이야기(부활 승천)가 신앙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지 모르나 정상인들에게는 오히려 찝찝하게 걸리적거리는 딴지로 작용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당장 나만 해도 그렇다. 기독교에 아무리 좋게 다가가려고 해도 바로 이것이 걸린다는 말이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육신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ㅋㅋㅋ.... 이렇게 된단 말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가 육신과 함께 승천’하신 게 아니었거나, 그 분이 막달라 마리아라는 여자와 sex를 하는 부부였고 아들까지 두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위대성은 전혀 손상받지 않는다. 오히려 일반인들과 비신도들에겐 이러한 당연한 사실이 사실로 받아들여짐으로 해서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훨씬 크다.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승천하신게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사람들이 그 예수님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할 때, 진실로 위대하신 예수님의 본 모습이 비로소 사람들에게 제 모습으로 가깝게 다가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건 우리나라의 고급 기독교가 불같이 일어날 절호의 기회다. 


그러니 제발 마약 못 팔까봐 재랄하지 말아라. 방영금지 가처분신청.. 이딴 유치한 짓 하지 말란 말이다. 이윤이 많이 남는 마약은 이제 더 이상 팔아먹지 못하겠지만 그 대신 합법적으로 좋은 물건을 열심히 팔면 너희들 입에 풀칠은 할 수 있다. 그 길을 모색해라.


질문 있다고? 그러면 예수님이 부활했다 승천했다고 써 있는 성경은 어떻게 하냐고?
예수님의 죽음에 슬픔이 너무 커서 환상을 봤거나, 충성심이 과하여 허위사실을 기록한 예수님의 제자들만 탓하면 그만이다. 나머지는 속넓은 우리가 다 이해해 준다. 걱정하지 마라.

아시겠는가?